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영덕복사꽃 축제 '잔치보다 생색내기' 행사 전락
상태바
영덕복사꽃 축제 '잔치보다 생색내기' 행사 전락
  • 영덕/ 김원주기자 〈kwj@jeonmae.co.kr〉
  • 승인 2015.04.20 0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영덕군이 지난 17일 지역민과 출향인이 함께 하는 제24회 영덕복사꽃 큰잔치를 개최했으나 각종 행사진행 절차 등이 미진해 원성을 샀다. 이날 1시간 이상의 개회식 및 내빈소개, 기념사, 축사 등으로 행사에 참석한 군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협찬 받은 1톤 트럭 1대, 가정용냉장고 등의 경품과 상품으로 군민을 현혹시키고 우롱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또한 군민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자리에 행사진행, 준비, 방송음량 미흡으로 50~70대이상의 군민들이 모인 자리에 이름도 성도 모르는 무명가수의 지루한 축하공연이 더욱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사에 참가한 A씨(64)는 “행사를 축하하는 의미를 넘어선 정치인들의 얼굴비추기식 축사관례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며 “행사의 주인공은 군민들인데 정치인들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돼 보기 안좋았다”고 꼬집었다. 또 어설픈 행사 준비와 고가의 경품과 상품 등으로 군민을 현혹시키는 영덕군이 걱정된다면서 “진정 무엇이 군민을 위하고 군민의 삶의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영덕군의회 원자력특별위원회가 최근 원전건설과 관련 지난 8일, 9일 양일간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전건설 반대가 58.8%, 찬성이 35.7%가 나타났다. 이처럼 군민들의 뜻을 반영해 국회·정부·한수원·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원전건설에 대한 주민 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법 및 지방자치법 개정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 군민의 날 행사에 한수원 협찬으로 행사를 치룬 영덕군 행정에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더욱이 군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전건설을 강행하려는 영덕군의 의도가 경품 협찬으로 얼굴을 내 비친 한수원측에게 이를 못 마땅하게 생각한 영덕핵발전소 반대 범국민연대 관계자의 1인 시위와 항의가 있은 후 한수원 홍보 현수막이 철거 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