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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업체 대표 전력 논란’ 최규성 농어촌公 사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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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업체 대표 전력 논란’ 최규성 농어촌公 사장 사퇴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8.11.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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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 태양광업체 대표이사 전력으로 논란을 빚은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 27일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최 사장은 전날 농림축산식품부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날 의원면직 처리됐다. 

지난 2월 취임한 지 9개월 만의 불명예 하차다. 

최 사장은 친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데 이어 태양광업체 대표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별도의 퇴임식을 갖지 않았으며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해 농어촌공사의 태양광발전시설설치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두 가지 일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고 공사의 사업에 차질 없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퇴임의 변을 밝혔다"고 말했다. 

후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이종옥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최 사장은 지난 2016년 설립된 A태양광 발전업체 대표이사로 재직해오다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 4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사임했다. A사는 지난해 대표이사 교체 시기에 맞춰 회사명을 Y에너지로 바꿨고 법인 목적사업도 태양력·전기 발전업, 송전 및 배전업종을 추가했다.

현재 이 업체 대표이사는 2014년 당시 최 사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였던 B씨가 맡고 있으며 전직 보좌관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특히 최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날 그의 아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최 사장의 이 같은 전력이 밝혀지자 7조원대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농어촌공사 사장직에 대한 자격 시비가 일었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지난 21일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전 태양광 법인대표 재직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사장이라 할지라도 특정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고 할 의사도 없다"며 "취임 전 재직했던 회사와는 공사에서 추진하는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한 어떠한 거래 관계도 없을 것이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현재 최 사장은 전북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3차례에 걸쳐 총 3억원을 수뢰한 혐의로 8년간 도피 생활을 해온 친형인 최 전 전북교육감을 도운 혐의를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나주혁신도시 농어촌공사 사장실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최 전 교육감은 앞서 지난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식당에서 도주 8년 2개월 만에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붙잡혔으며 23일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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