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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사이버 강국! 국민은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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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사이버 강국! 국민은 불신
  •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 승인 2014.12.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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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연일 사이버공격을 벌이겠다는 원전반대그룹이란 해킹집단이 도대체 어떤 집단이며, 어디에 적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지 정부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특히 해킹집단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전산망을 뚫고 원전도면을 비롯한 내부 자료를 얼마나 해캥해 갔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계기관의 무능력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넘어 사이버 강국이라고 말하고 있는 정부를 불신케 하고 있다.정체를 알 수 없는 해킹집단이 연일 원전을 공격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하고 있지만 이들의 정체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무능과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면서 국민들의 실망케 하고 있다.극기야 청와대가 나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키 위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예상됐던 지난 25일 '국가 사이버안보위기 평가회의'를 열어 관련 대응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 하기에 이르렀지만 정체불명의 해킹집단은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청와대를 비롯한 국가 사이버안보위기 평가회의엔 국가정보원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대검찰청 등 정부 관계부처의 관계자들은 이번과 같이 국민이 불안해 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번을 계기로 원전과 국가 중요시설이 해킹집단에 농락당하는 일이 없도록 관계부처 합동 안전점검과 국정원과 검찰의 한수원 전산망 해킹 관련 조사 및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결과를 국민들에게 발표하고 그 후속대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한수원 전산망 해킹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가 사이버안보위기 평가회의는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소집된 것으로서, 안보실은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와 관련해 제작사인 미국 '소니 픽처스'의 컴퓨터 서버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또 유엔에서의 북한 인권법 논의에 북한 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관련 상황을 주시해왔다.특히 안보실은 자칭 '원전반대그룹'이란 해킹 집단이 18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전산망을 해킹해 원전 도면 등의 내부 자료를 유출, 온라인상에 공개하자 관계기관을 통해 한수원과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이어 22일엔 관계기관들로부터 전문 인력을 지원받아 기존 '사이버 대응팀'을 '사이버위기 대응팀'으로 확대 편성하기도 했다.아울러 안보실은 지난 23일 공공 분야 사이버위기 경보태세를 기존 '관심' 단계에서 '주의'로 격상케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특히 성탄절날은 고리 1·3호기와 월성 2호기 등의 원전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추가 사이버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원전반대그룹'의 예고가 있었던 날이어서 관련 모니터링 등의 작업을 한층 더 강화해왔다고 한다.그러나 24일 자정 이후 국가 사이버안보위기 평가회의가 소집된 오후 3시 현재까지 각 원전 등에 대한 사이버공격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박 대통령은 이번 원전 자료 유출 사건 등에 대해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국가안보 차원에서 있어선 안 될 심각한 사건"이라며 유출자와 유출 경로, 그리고 배후 세력 존재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하지만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사이버 강국이란 대한민국에서 국가 중요 시설이 해킹집단에 놀아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과연 정부가 역활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할 지는 의문이다.온 나라가 떠들석 하고난 다음에야 부랴부랴 사후약방문식의 대책에 분주한 모습은 늘 큰 사건만 터지면 호들갑을 떠는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국민들은 지처만 가고 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국가 중요 시설에 대한 철저한 정비태세를 강화해 두 번 다시 국민들을 제발 불안해 하는 일이 없도록 타산지석으로 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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