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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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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나기
  • 남궁규 (강원 고성소방서장)
  • 승인 2015.12.1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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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강원 고성군 간성읍 흘리의 한 주택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2,3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나는 등 지난 11월 고성지역에서만 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겨울철은 날이 춥고 건조할 뿐만 아니라 난방기구 등 화기취급이 많아 화재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 고성군에서 지난 5년간 겨울철(11월~2월) 발생한 화재 발생건수를 분석해 보면 연평균 28건에 피해액은 1억2,000여 만원이다. 화재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27%이며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53%로 가장 높았고 화재취약 요인으로는 화목보일러.유류.가스.전열기구 등 난방시설의 취급.관리 소홀, 건조한 기후와 산행 인구의 증가로 인한 산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고성소방서에서는 2015년 겨울철 화재발생 건수 10%줄이기, 화재피해액 5% 줄이기의 목표를 설정하고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 각종 예방 홍보활동 추진하고 도민 주도적 자율적인 방화환경을 조성하는 등 대형화재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관별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전통시장.다중이용업소.축사 등 5개 유형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테마형 안전 캠페인, 연령별.계층별 소방안전교육 등의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화재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을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화재는 발생 초기에 소화기 등으로 불길을 잡지 못하면 5분 정도가 지나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따라서 화재발생에 대비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해 놓고 소화기 위치 표지 높이를 높여 유사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소화약제 침전?고착 방지를 위해 월1회 소화기를 흔들어 주도록 한다.
화재취약시기인 심야시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침 중이기 때문에 화재 발생 사실을 조기에 인식하지 못해 대피가 늦어지고 그로 인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각 가정에서는 2017년 2월까지 모든 주택에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조기에 설치하여 인명피해 발생을 줄이도록 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초기에 발생하는 열과 연기의 특성을 이용해 화재를 감지하여 대피를 도와주는 소방시설로 천장에 부착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가 간단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 특히 화재인지가 어려운 심야시간에 화재사실을 알려 대피에 큰 도움을 준다.
평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난방.전기.가스 등 화기취급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이행한다. 특히 나무로 만들어진 재료를 땔감으로 사용하거나 나무와 유류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화목보일러의 사용 증가와 함께 관리상의 부주의, 화재안전의식 부족으로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화재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화목보일러 주변에 가연물을 쌓아 놓지 않고 수시 점검하고 보일러실에 소화기와 감지기를 비치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하도록 한다.
화재예방 및 안전사고의 방지는 개인의 주의에서부터 비롯된다. 개인의 안전이 가정의 안전이 되고 가정이 안전이 직장의 안전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안전한 사회가 된다. 매년 지속적인 일선 소방관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가 발생해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반복되곤 한다.
그것은 화재예방의 주체가 소방관서가 아닌 일반국민들이기 때문이다. 내 가정, 내 직장의 화재는 내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실천만이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소방관서.직장.가정에서 각 개개인이 관심을 가지고 화재예방과 안전사고 방지에 제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안전한 사회가 정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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