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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교통사고예방, 이렇게 하라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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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교통사고예방, 이렇게 하라고 전해라
  • 정재욱 강원 원주경찰서 교통계장 경감
  • 승인 2016.02.0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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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원주시 서원대로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한 후 운전자와 동승자가 길 위에서 사고수습을 하다가 2차 교통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여기에서 2차 교통사고란, 교통사고가 발생한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이 먼저 난 사고차량이나 사고수습중인 사람을 충격하는 사고를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2차 교통사고의 사망사고 발생률(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5.5명으로 일반교통사고 2.8명 보다 약 2배 높다. 특히, 5년간 고속도로의 2차사고 사망자가 평균 50여명이고, 이 중 야간 발생률이 70%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2차사고의 특성상 운전자가 주행 차로에 사람이 서 있을 것이란 사전 예측이 어렵고 피해자는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이다.
2차 교통사고에 대한 법원의 판결 또한 선행사고를 일으키고 후속조치 없이 1차로에 차를 세워둔 앞차의 과실이 인정된다며 선행사고 운전자에게 40%의 책임을 인정하였다.
이렇게 위험한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속주행이 가능한 곳에서는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속도에 따른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시속 100km로 주행한다면 1초에 약 28m를 주행하는 셈이라 아주 짧은 시간의 부주의라도 위험할 수 있다.
자동차가 고장 나거나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도로 위에서 서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차가 움직인다면 차량의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우측 가장자리로 이동한 후,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 차량 뒤쪽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그 후에 반드시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도로시설개선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모든 운전자가 알아야 할 점은 1차 교통사고 이후, 더욱 피해가 큰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식적 행동 또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법규위반 단속,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노력 하고 있지만 사고는 끊이질 않는다. 전체 인구는 줄고 있지만 차량등록대수만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이미 가구당 차량대수가 2대를 바라보고 있을 만큼 자동차 사용이 대중화 된 요즘 2차 교통사고에 대한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경찰의 단속보다 자발적인 안전운행, 법규준수,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은 교통문화의 정착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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