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나랏말싸미] '심난하다'와 '심란하다'
상태바
[나랏말싸미] '심난하다'와 '심란하다'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5.23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는 심난한 얼굴로 앉아있었다
그는 심란한 얼굴로 앉아있었다

심난한 마음에 잠이 오지 않는다
심란한 마음에 잠이 오지 않는다

심난했던 과거는 잊고 희망을 품어본다
심란했던 과거는 잊고 희망을 품어본다

'심난하다'와 '심란하다'는 전혀 다른 뜻이지만 발음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심난하다'의 어근은 '심할 심(甚)+어려울 난(難)'으로 형편이나 처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심란하다'의 어근은 '마음 심(心)+어지러울 란(亂)'으로 마음이 매우 어지럽고 괴롭다는 '심경'을 표현한 단어다.

이 둘의 쓰임새가 헷갈린다면 문장 속에서 '상황'을 표현한 것인지 '심경'을 표현한 것인지를 놓고 구분하면 된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심난-하다(甚難하다)
►형용사
 : 매우 어렵다.
 ・ 새로 산 아파트에 들어서면서 아버지는 심난했던 지난날이 생각나시는지 눈시울이 붉어지셨다.
 ・ 「비슷한말」 지난하다(至難하다)

●심란-하다(心亂하다)
►형용사
 : 마음이 어수선하다. ≒심산하다.
 ・ 
 ・ 심란한 얼굴을 하다.
 ・ 마음이 심란하여 일이 손에 안 잡힌다.
 ・ 사람들은 벌써부터 못자리 만들 일이 심란하다고 한숨이 늘어지는 판이었다.≪윤흥길, 완장≫
 ・ 그녀의 마음도 낙엽들이 우수수 깔린 을씨년스러운 거리처럼 심란해 있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