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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부아'와 '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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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부아'와 '부하'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7.04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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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는데 부아가 치밀었다
뉴스를 보는데 부하가 치밀었다

부아가 돋는 듯 했지만 참아냈다
부하가 돋는 듯 했지만 참아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억울한 일을 당해 노엽고 화가 나는 상황을 표현하는 이 단어는 '부아'가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 규정 제17항에서는 "발음이 비슷한 형태 여럿이 아무런 의미 차이가 없이 함께 쓰일 때에는 그 중 널리 쓰이는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부아'는 의학적으로 허파를 뜻한다. 화가 날때 씩씩 거리는 것과 같은 소리가 '부아에서 난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말이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부아
►명사
① 노엽거나 분한 마음.
 ・ 부아가 나다.
 ・ 부아를 내다.
 ・ 부아를 돋우다.
 ・ 부아가 치밀다.
 ・ 나는 끓어오르는 부아를 꾹 참았다.
 ・ 재수를 하고 있는 내 앞에서 학교 자랑을 하는 친구를 보니 은근히 부아가 났다.
 ・ 내가 왜 아버지의 명에 이토록 꼼짝달싹을 못할까를 생각하니 은근히 부아가 끓었다.≪김원일, 노을≫
 ・ 치수도 편노랑이가 그 아니꼽게 굴더라는 이야기에 슬며시 부아가 돋는다.≪이무영, 농민≫

② 『의학』 가슴안의 양쪽에 있는, 원뿔을 반 자른 것과 비슷한 모양의 호흡을 하는 기관. =허파.

►어원 : 부하<부화<훈몽

►관용구 
 ・ 부아가 상투 끝까지 치밀어 오르다
 ・ 부아가 몹시 치밀다.

►속담
 ・ 부아 돋는 날 의붓아비 온다
① 가뜩이나 화가 나서 참지 못하고 있는데 미운 사람이 찾아와 더욱 화를 돋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골난 날 의붓아비 온다.
② 한창 곤란한 일을 겪고 있을 때 반갑지 아니한 일이 겹쳐 찾아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골난 날 의붓아비 온다.

●부하(府下)
►명사
 : 어떤 부의 구역 안.
 ・ 이 근방에서는 행인의 보따리 하나라도 강탈하지 못하도록 금지하자고 하여 꺽정이가 그 말을 좇아서 부하를 단속한 까닭에 송도 부하와 강음 경내에 일시 적환이 없어졌다.≪홍명희, 임꺽정≫

●부하(負荷)
►명사
① 짐을 짐. 또는 그 짐.
② 일을 맡김.
③ 임금의 맡은 직책.
④ 『물리』 원동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 또는 이때 소비되는 에너지의 크기. 예를 들면 발전기에서 나온 전기로 전등을 켤 때의 전등을 이른다.
 ・ 부하가 걸리다.
 ・ 부하를 걸다.
 ・ 부하를 받다.
 ・ 이륙할 때 비행기에 가장 많은 부하가 걸린다.
⑤ 『물리』 전자 회로에서 출력을 내기 위한 장치.
⑥ 『생명』 어떤 생명체가 견뎌 낼 수 있을 정도의 측정 가능한 양.

●부하(部下)
►명사
 : 직책상 자기보다 더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 ≒수하.
 ・ 부하 직원.
 ・ 부하를 지휘하다.
 ・ 부하들을 통솔하다.
 ・ 장군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전투에 나갔다.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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