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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전선도난 피해, 지역공동체 치안 참여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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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전선도난 피해, 지역공동체 치안 참여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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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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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경기 포천경찰서 가산파출소 경위

올림픽 동메달, 컴퓨터 쿨러의 열 교환 촉매, 동전, 세균 번식 방지 등 살균효과에 좋은 향균필름, 조각(동상), 총알의 탄피와 탄두 등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구리(동)’라는 금속 재료로 만들어지는 실용적이고 대량으로 쓰이는 귀한 금속이다.

또한 세균번식 방지 등 미생물을 죽이는 살균효과가 있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에 효과가 있어 병원,공동주택 등 사람들 손이 많이 닿는 엘리베이터 단추나 손잡이에 향균필름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그야말로 ‘구리’는 가까이는 일상생활과 크게는 경제, 국가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고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실용적으로 인정 받고 활용되고 있는 ‘구리’의 유독 취약한 분야(?)가 '전기가 있는 곳' 바로 전선을 사용하는 곳이다. 전철과 공장 등 큰 전력을 사용하는 사업체나 사계절 재배하며 소득을 올리는 시설하우스 농가 등이 대표적인 전선 도난 피해를 입는 곳이다. 전선을 훔쳐가는 방법으로 자전거, 오토바이, 트럭, 트랙터 등 이동수단이 참으로 다양하다. 한 꺼번에 훔쳐가는 경우도 많지만 아지트처럼 한 곳에 몰래 모아 놓고 가져가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20일 국제구리연구그룹이 전세계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 원자재값이 상승하였다는 의미일테고 광물자원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 그러니까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농가,공장 등 곳곳에서 구리 전선을 사용해야하 하는데 전선 절도 범죄는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니 소득은커녕 피해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한국전력의 전선도난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20년) 전력선 도난사건은 총 3639건에 그 피해액은 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V 등 피해예방을 위한 방범시설이 많이 설치되고 전선도난 신고포상금제도 등 홍보도 하고 있으나 전선도난 피해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범죄예방은 경찰만의 일이 아니다. 경찰과 지자체·주민 등 지역사회가 함께 일어나야 한다. 농민의 멘토인 농협, 공장 등 기업체의 멘토인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전력, 지역 생활안전분야의 예산확보 유지보수 관리 감독하는 지자체 등 그 지역의 주민과 기관이 함께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대어 범죄예방에 적극 참여하면 분명 피해는 감소될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바로 ‘지역공동체치안 참여’로 이룰 수 있는 진정한 소득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박성철 경기 포천경찰서 가산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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