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17회 제주포럼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제주포럼은 '갈등을 넘어 평화로 : 공존과 협력'이란 주제로 국내외 30여 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60여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폐막 세션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선언을 통해 제주4·3의 세계화를 천명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70여 년간 역사적 비극을 딛고 제주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승화시켜 온 '화해·상생, 그리고 평화·인권'이라는 정신을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확산시키기 위해 제주4·3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거사 해결의 모범 사례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로 나아가는 새로운 미래이자 희망이 넘치는 내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4·3의 화해·상생 정신은 세계적으로 진정한 과거사 해결의 선도모델이자 지구촌 국가들이 협력을 통해 공유해나갈 인류 보편적 가치이자 평화 모델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주4·3의 세계화를 추진,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국제적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과거사 해결의 모델로 연내 '트라우마 회복지표'(TRI)를 개발해 트라우마 치유에 힘을 쏟고,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문화예술·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 교류를 도모하며 상호 평화·번영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슬기로운 지혜와 경험을 모아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지구촌 생명공동체'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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