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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실수하는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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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실수하는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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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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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 미래정책포럼 상임대표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 치르는 불교식 제사 의례를 뜻하는 단어 '49제(祭)'는 틀린  표기이고 '49재(齋)가 옳바른 표기다. (참고로 49재의 대표적인 의식인 영산재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사람이 죽은 후 장사(葬事)를 지낸 뒤 3일째 지내는 제사라는 뜻으로 제사를 지낸 뒤 산소에 가서 성묘하는 의식은 삼오제가 아니고 삼우제(三虞祭)가 바른 표기다.

위로는 토(吐)하고, 아래로는 설사(泄瀉)하면서 배가 몹시쓰리고 아픈 급한 증세를 일컬어 '토사광란' 이라하는데 바른 표현은 '토사곽란[吐瀉癨亂]' 이다.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김'을 일컷는말은 동거동락이 아니고 동고동락[同苦同樂]이 맞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짐승의 울음 따위를 흉내 내는 것의 올바른 표현은  '성대묘사'가 아니고 '성대모사[聲帶模寫]'가 옳다.

혐의자를 신문(訊問)할 때 예상되는 죄상(罪狀)의 단서(端緖)를 얻기 위해 교묘(巧妙)한 질문을 하여 무의식중에 자백을 하도록 이끄는 신문(訊問)은  '유도심문'이 아니고 '유도신문[誘導訊問]'이 옳다.

피륙에 무늬를 찍어내는 염색 방법을 선전하는 오류 간판이 서울에 많은데 '나염'이란 간판은 잘못된 것이고 날염(捺染)이 바른 표기다.

대학 입시 및 공무원 공채 시험에 출제돤 문제인데 청렴결백(淸廉潔白)과 관계되는 색깔(빨강색, 파랑색, 노랑색, 흰색)을 골라라고 했는데 많은 응시자들이 맑을 청(淸)을 보고서는 파랑색을 선택했으나 흰색이 맞다.

한방(韓方)에서 '고름이나 나쁜 피를 뽑아내기 위해 살갖 위에 붙이는 일'을 흔히들 '부황'으로 잘못 표기하는데 '부항(附缸)'이 바른 표기다.

장기를 둘 때 한 수로써 두 말이 한꺼번에 장을 부르게 되는 경우의 '양수겹장'은 잘못된 표현이고 '양수겸장[兩手兼將]'이 맞다.

'몹시 어려운 지경'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서 일신상 최악의 경우를 각오하고 어떤일을 처리 할  때 이르는 말을 흔히들 '산수갑산'에 가더라도...하는데 '삼수갑산[三水甲山]'이 맞다.
참고로 '삼수'와 '갑산'은 지명입니다

질서나 체계 따위가 바로잡혀 조금도 흐트러진 데나 어지러운 데가 없는 상태를 일컬어 '일사분란'이라고 하는데 이는 '일사불란[一絲不亂]'이 옳다.

이세상에서 비교될 수 없는 상태를 '절대절명'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절체절명[絶體絶命]'이 옳은 표기다.

의지할 곳 없는 홀몸을 일컬어 '홀홀단신'이란 표현은 잘못됐고 '혈혈단신[孑孑單身]'이 옳다 .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동정하고 도움을 나누는 일'을 흔히들 '동병상린' 이라고 말 하는데 동병상련[同病相憐]이 맞다.

사방으로 날아 흩어지는 현상을 '풍지박산' 혹은 '풍지박살'은 잘못된 표현이고, '풍비박산[風飛雹散]'이 옳다.

좋은 옷과 좋은 음식이라는 말로 잘입고 잘먹고 지내는 생활을 일컷는 '호위호식'이란 표현은 '호의호식[好衣好食]'의 잘못된 표현이다. 

밤낮으로 쉬지않고 잇달아서 하는 일을 일컬어 '주야장창'이란 표현은 '주야장천[晝夜長川]'으로 표기함이 옳다.

남을 대하는 낯을 돌아보지 않는,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같은걸 '체면불구'라고 흔히 말하지만
'체면불고[體面不顧]'가 옳바른 표현이다.

살리고 죽이고, 뺏고, 마음대로 하는 권력을 일컬어 흔히들  '생사여탈'이라고 하지만 '생살여탈[生殺與奪]'이 옳다.

많은 사람들의 떠드는 분위기를 막기 어렵다는 뜻으로 또는 '많은 의견을 질서있게 받아넘기기 어려움'을 표현 할 때 '중구남방'이라고 하는데 '중구난방[衆口難防]'이 올바른 표기다.

위 내용에 일부는 다르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맞는 지적인 것 같아 옮겨 보았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윤병화 미래정책포럼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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