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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평소에도 좁은 골목…내리막이라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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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평소에도 좁은 골목…내리막이라 더 위험"
  • 박문수 기자
  • 승인 2022.10.3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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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아래에 깔린 시민 빼내려 20분 넘게 시도"
생존자 "근처 펍에서 문을 열어줘 살았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30일 오전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30일 오전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평소에도 성인 5~6명이 겨우 지나갈 비좁은 골목이었다"

이는 평소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뒷편의 세계음식거리를 자주 다니는 시민 A씨의 설명이다.

이 장소는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는 대로로 내려오는 비좁은 내리막 골목길로, 길이는 45m, 폭은 4m 내외로 성인 5∼6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다.

또한 1번 출구와 연결된 골목과 양쪽 골목이 만나는 작은 삼거리에 위치해 평상시에도 수많은 인파가 드나드는 곳이다.

성인 여려명이 한번에 지나기도 비좁은 이 내리막 길에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해 피해가 더 커졌다.

당시 목격자 B씨에 따르면 "아래에 깔린 시민을 빼내려 20분 넘게 시도를 했지만 빼내지 못했다"며 "그걸 바라보는 시민들도 비켜주고 싶어도 비켜줄 수 없는 말 그대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 C씨는 "앞으로 나아가지고 뒤로 물러서지도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 그냥 거리에 서 있다가 갑자리 내리막길로 휩쓸려 가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 있던 펍에서 문을 열어줘 간신히 펍으로 몸을 피했다"며 "나도 휩쓸려 갔다면 어찌 됐을 지 참담하고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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