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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자살에 대한 사회 인식 전환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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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자살에 대한 사회 인식 전환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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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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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

유명 해수욕장을 관할하고 있는 경찰관서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자살 의심 신고가 접수되곤 한다. 위치추적을 통해 찾은 자살시도자들은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장 높은 것은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가 전체 38.4%를 차지했다 그 뒤로 경제생활 문제가 25.4%, 육체적 질병문제가 17.0%, 가정문제가 7.0%, 직장 또는 업무상의 문제가 3.9%, 남녀 문제가 2.8%, 사별문제와 학대 또는 폭력 문제가 0.8%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주목할 통계가 자살로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유족의 42.8%가 극단적 선택을 하였고 자살 생각이 있다는 답변은 59.5%를 차지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자살 1명이 발생할 경우 5~10명의 유족과 지인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인구 밀도가 높고 관계지향적 사회인 우리나라는 1명이 자살할 경우 약 6명의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고 주변 사람 약 20명에게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이처럼 자살은 최근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로나19처럼 강한 전염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자살 사망자 수가 1만3195명으로 실제로 자살 시도자 수는 사망자의 약 20~40배로서 실제로 자살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려는 사람은 한 해 26만 명에서 52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살은 특성상 강한 전염력으로 17년간 우리나라를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받게 하고 있다. 그래서는 우리는 자살을 개인의 선택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 2019년부터 강원, 인천, 광주에서 ‘자살유족원스톱’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자살 유족 전담직원이 초기 심리안정과 사망신고, 상속 등 법률, 행정, 학자금, 임시주거 등 서비스 안내와 사후관리도 시행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전국에 확대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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