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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기간 늘리는 방안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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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기간 늘리는 방안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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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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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된 20대 총선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12.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총 선거인 4210만398명 가운데 513만17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직전 전국단위 선거인 2014년 지방선거 때의 누적투표율 11.5%를 약간 웃도는 것이며,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됐고, 전국단위 선거에 적용된 것은 2014년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광역시도별로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18.9%를 기록한 전남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기록한 부산(9.8%)이었다. 전북이 17.3%로 두 번째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고, 세종(16.9%), 광주(15.8%), 경북(14.1%), 강원(13.4%), 대전(12.9%), 충북(12.9%), 경남(12.2%), 충남(12.1%), 울산(12.0%) 등이 뒤를 따랐다. 이어 서울(11.6%), 경기(11.2%), 인천(10.8%), 제주(10.7%), 대구(10.1%) 등의 순서를 보였다.
각 당의 자체 판세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현재 판세대로라면 145석 전후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135석에도 못 미칠 수 있다며 비상령을 발동했을 이달 초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과반 의석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의석이 180석을 넘길 수 있다면서 여당이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100석 확보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 당과 달리 국민의당은 자신들이 최대 40석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최대한 보수적으로 의석을 예상하는 것은 선거 전략상 지지층 결집을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 또 국민의당이 두 당과 달리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선거전략상 중도층이나 부동층을 견인하려는 목적이 게재돼 있을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지지정당과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이 새누리당의 '야당심판론'과 더민주의 '경제심판론', 국민의당의 '양당체제 심판론' 사이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가 중요하다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보여 준 높은 참여 열기는 그런 측면에서 희망을 준다. 전국에서 진행된 이번 사전투표 투표율은 12.2%에 달했다.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때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율이 총선의 전체 투표율을 견인해 50%대 후반, 최대 60%대까지 전체 투표율이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투표율 상승이 자칫 '투표 분산 효과'로 그치지 않도록 끝까지 투표참여를 독려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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