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광주·전남지역 농경지·시설물 635㏊ 침수...피해 속출
상태바
광주·전남지역 농경지·시설물 635㏊ 침수...피해 속출
  • 서길원 대기자
  • 승인 2023.07.17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 주택 침수·도로 유실 잇따라
농경지·문화재 등 대규모 훼손
국립공원·바닷길 통행 제한도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전남 영광군 한 주택에 토사가 유실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전남 소방본부 제공]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전남 영광군 한 주택에 토사가 유실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전남 소방본부 제공]

광주·전남지역에 주말 이틀간 최대 248㎜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농경지·시설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여수 248.5㎜, 진도 198㎜, 강진 184㎜, 신안 175㎜, 곡성 174.5㎜, 광양 171㎜, 해남 168.9㎜, 영암 155㎜, 광주 118.5㎜ 등이다.

짧은 기간 거세고 강한 비가 내리면서 관련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213건(인명 구조 15건·안전조치 180건·배수 18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44분께 여수시 돌산읍 한 도로에서는 유실된 토사로 미끄러진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운전기사 1명, 탑승객 3명 등 총 4명이 버스에 갇혀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 4시 13분께 담양군 담양읍 학동마을에서는 토사로 인해 창고가 유실되는 등 13가구 주민 23명이 인근 고지대 마을로 대피했고 오전 1시 9분께는 곡성군 한 주택에 흙이 들어와 2가구 주민 4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전 1시 29분께는 광양시 한 아파트 지하 펌프실이 침수됐고 광양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빗물 6t을 배수 작업했다.

광주소방본부에는 지난 16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12건(배수 지원 4건·도로 장애 4건·건물 침수 3건·주택 붕괴 우려 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 45분께 광주 북구 본촌동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됐고, 오전 3시 27분께 광주 북구 양산동 주택 방 안에 물이 차면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모내기와 수확철을 앞두고 농경지 침수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전남도에 공식 집계된 농경지 침수 피해는 해남 540㏊(벼 573㏊·무화과 3㏊), 강진 벼 95㏊ 등 총 635㏊로, 현재는 330㏊의 배수 작업이 완료됐다.

영광 삼층석탑 석축이 이탈되거나 나주목 향교 부근 담장 파손, 순천 송매정 원림 소나무 전도 등 문화재 4곳에서도 비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 악화로 국립공원 출입과 바닷길, 일부 도로의 통행도 제한됐다.

지리산·무등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에서 출입이 전면 금지됐고, 전남 남해안 지역을 오가는 총 53항로 83척 중 2항로 2척의 운행이 제한됐다.

전남 화순군 동복면 동복터널 상·하행선 통행이 제한됐고, 구례 노고단 군도 12호선(천은사 주차장∼달궁삼거리) 14㎞, 보성과 화순을 오가는 국지도 58호선의 7.8㎞가 통제됐다.

인명피해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으나 전남 14개 시군 245세대 371명이 마을회관, 친인척집,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전국매일신문] 지방종합/ 서길원 대기자
sgw3131@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