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사 본격화···"목격자 등 15명 조사" 
상태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사 본격화···"목격자 등 15명 조사" 
  • 청주/ 양철기기자 
  • 승인 2023.07.19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침수차 17대 블랙박스 복원 당시 상황 재구성 주력
충북도·청주시 책임 공방···관계기관 압색 가능성도
오송 지하차도 침수차량 감식작업 하는 과학수사대. [연합뉴스]
오송 지하차도 침수차량 감식작업 하는 과학수사대. [연합뉴스]

경찰이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 목격자와 구조자 등의 진술과 침수차량 내 블랙박스를 확보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9일 "사고 현장 목격자와 인근 마을주민, 구조자 등 15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침수 차량 17대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관계기관과 지하차도에 대한 합동 감식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재난 대비 매뉴얼과 근무자 명단 등의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요청할 방침이며 자료 제출에 제대로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두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사전에 위험이 경고됐는데도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차량 통제를 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 침수 사고 대응을 놓고 충북도와 청주시는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미호강이 범람 위기에 처한 지난 15일 오전 6시 34분 해당 지역 관할청인 청주 흥덕구 건설과에 전화를 걸어 주변 주민 통제와 대피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하지만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있는 지방도가 충북도 관할이라는 이유에서 청주시는 차량 통제를 하지 않았고 위험정보도 도와 공유하지 않았다.

도는 지하차도를 CCTV로 모니터링했지만 자체 매뉴얼에 따라 지하차도 중심 부분에 물이 50cm 이상 차오르지 않아 차량 통제에 나서지 않았다.

수사팀은 40분 전 긴급통제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제대로 대처를 못 한 충북경찰청 112 신고 부실 대응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전국매일신문] 청주/ 양철기기자 
ckyang5@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