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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남산 고도지구 재정비안 결정 고시…30년 규제 빗장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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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남산 고도지구 재정비안 결정 고시…30년 규제 빗장 풀려
  • 임형찬기자
  • 승인 2024.07.0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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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민 2년간 긴밀한 소통으로 고도제한 완화 공론화‧공감대 이끈 결과
남산 숲세권 이점 살린 도심 공공주택단지 조성 기대
서울 중구가 지난달 3일 신세계남산 트리니티홀에서 개최한 남산 고도제한 완화 성과 공유회에서 김길성 구청장(오른쪽 두 번째)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중구 제공]
서울 중구가 지난달 3일 신세계남산 트리니티홀에서 개최한 남산 고도제한 완화 성과 공유회에서 김길성 구청장(오른쪽 두 번째)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중구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서울시가 남산 고도지구를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용도지구:고도지구)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높이 규제를 받아왔던 5개 동(회현동, 명동, 장충동, 필동, 다산동)의 일반주거지역은 종전 12~20m에서 16~28m로, 준주거지역은 종전 20m에서 32~40m로 고도 제한이 완화된다.

가장 큰 변화는 지하철역 반경 250m 이내의 구역과 소파로 및 성곽길 인근 지역에서 정비사업을 할 경우 최고 15층까지 건물을 높여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구는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반응이다.

또한 이미 높이를 초과한 공동주택이 리모델링을 하면 2개 층을 더 올릴 수 있고 관광숙박시설은 신축을 하더라도 기존 높이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 점도 의미 있는 성과다.

구는 이런 성과는 주민 간 긴밀한 소통의 결실로 보고 있다.사업 초기부터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고도지구 내 모든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사업 구심점으로 활용했다.

이후 협의체 정기회의, 고도지구 아카데미, 주민 공론장, 전문가 대토론회 등을 잇달아 진행하며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그에 따른 주민 의견을 빠짐없이 모았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다산동에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높이 제한 추가 완화를 원하는 다산동 주민 4천500여 명의 연명부를 직접 모아 서울시에 전달하는 등 소통 창구로서 힘을 쏟았다.

구는 이번 고도제한 완화에서 제외된 곳에는 '남산 고도지구 내 노후 집수리 서비스(남산 드 메종)'를 제공한다. 노후된 집을 손볼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을 선정해 집을 고쳐주는 사업이다.

구 관계자는 “이제 중구에도 대단지 아파트, 품격있는 주택단지가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당장 사업성이 없어 지지부진했던 신당9구역 등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며 다산동 성곽길 인근 저층 주거지 주민들도 정비사업에 대한 의욕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남산 고도제한 완화는 주민들의 열렬한 참여와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라며 공을 주민들에게 돌렸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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