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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안치고 국을 끓였다
밥을 앉히고 국을 끓였다
간식으로 먹으려고 솥에 고구마를 안쳐놨다
간식으로 먹으려고 솥에 고구마를 앉혀놨다
'밥을 짓는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이 단어는 '안치다'가 맞는 표현이다.
'앉히다'는 '앉다'의 사동사로 이 표현에는 적합하지 않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 안치다
► 동사
: 밥, 떡, 찌개 따위를 만들기 위하여 그 재료를 솥이나 냄비 따위에 넣고 불 위에 올리다.
・ 시루에 떡을 안치다.
・ 솥에 고구마를 안쳤다.
・ 솥에 쌀을 안치러 부엌으로 갔다.
・ 천일네도 소매를 걷고 부엌으로 들어서며 작은 솥에 물을 붓고 가셔 낸 뒤 닭을 안치고 불을 지핀다. ≪박경리, 토지≫
● 앉-히다
► 동사
① 사람이나 동물이 윗몸을 바로 한 상태에서 엉덩이에 몸무게를 실어 다른 물건이나 바닥에 몸을 올려놓게 하다. ‘앉다’의 사동사.
・ 아이를 무릎에 앉힌 여자.
・ 친구를 의자에 앉혔다.
・ 그는 딸을 앞에 앉혀 놓고 잘못을 타일렀다.
② 새나 곤충 또는 비행기 따위를 다른 물건 위에 내려서 있게 하다. ‘앉다’의 사동사.
・ 잠자리를 손가락 끝에 앉히다.
・ 새를 손 위에 앉히려고 모이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기다렸다.
③ 【…을 …으로】 건물이나 집 따위를 일정한 방향이나 장소에 자리를 잡게 하다. ‘앉다’의 사동사.
・ 안채를 동남쪽에 먼저 앉히고 사랑채와 행랑채는 동향 쪽에 앉혔다.
・ 장독대를 북쪽으로 앉히다.
④ 【…을 …으로】 어떤 직위나 자리를 차지하게 하다. ‘앉다’의 사동사.
・ 사장이 자기 아들을 부장 자리에 앉혔다.
・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그를 사장으로 앉혔다.
⑤ 공기 중에 있던 먼지와 같은 미세한 것을 다른 물건 위에 내려 쌓이게 하다. ‘앉다’의 사동사.
⑥ 어떤 것을 물체 위에 덮이게 하거나 끼게 하다. ‘앉다’의 사동사.
・ 어디에서 놀다 왔는지 금방 갈아입고 나간 옷에 때를 잔뜩 앉히고 왔다.
⑦ 배추 따위에 속을 꽉 채우다. ‘앉다’의 사동사.
・ 배추에 속을 많이 앉히기 위해 거름을 많이 주었다.
⑧ 어떤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게 하고 수수방관하게 하다. ‘앉다’의 사동사.
・ 남편은 집에 가만히 앉히고 아내가 일하러 나간다.
・ 다 큰 아들을 가만히 앉혀 놓고 늙은 부모가 생계를 맡고 있다.
⑨ 무엇을 올려놓거나 설치하다.
・ 사장은 새로운 기계를 공장에 앉혔다.
⑩ 문서에 어떤 줄거리를 따로 적어 놓다.
・ 그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것을 여백에 앉히는 습관이 있다.
・ 그는 따로 앉힌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⑪ 버릇을 가르치다.
・ 자식들에게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앉히다.
・ 아버지는 우리들에게 어릴 때부터 인사하는 버릇을 앉혀 주셨다.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