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로 본 '1년전 오늘']
2024년 3월 31일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
지난 2024년 3월 31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KTX-청룡'와 '20주년'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4월 1일 대전역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이재욱 KTX 기장에게 출무 신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사단]](/news/photo/202503/1132503_837846_5813.png)
● KTX 개통 20주년 맞아 공개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개통 20주년을 기념해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을 4월 1일 공개했다.
KTX-청룡은 8년 가까운 연구개발 끝에 100%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고속 열차다. 8량이 1편성으로 구성돼 오는 5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청룡의 해를 맞아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열차 이름을 '청룡'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KTX-청룡의 최대 장점은 '속도'다.
최고 시속 320㎞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다. 2010년 도입된 KTX-산천(최고 시속 300㎞)보다 7%가량 빠르다.
특히 가속 성능이 우수해 역과 역 사이 간격이 좁은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분 32초로, KTX-산천(5분 16초)보다 1분 44초 단축됐다.
이에 따라 KTX-청룡은 서울∼부산을 2시간 10분대, 용산∼광주송정을 1시간 30분대에 각각 주파할 수 있다.
또 KTX-청룡은 '동력분산식' 열차로 내부 객실이 다른 열차보다 넉넉하다.
동력분산식은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있는 구조로, 동력장치가 있는 기관차와 없는 객차로 구성된 '동력집중식'보다 객실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동력집중식 열차인 KTX-산천 및 산천Ⅱ와 비교해 열차의 전체 길이는 유사하지만, 좌석 간 앞뒤 공간은 20㎜, 좌석 통로 폭은 154㎜ 넓어졌다.
전체 좌석 수도 25∼35% 많아졌다. KTX-청룡의 좌석 수는 총 515석이다.
승객들의 편의성도 개선됐다. 좌석마다 개별 창문이 있을 뿐 아니라 220V 콘센트, 무선 충전기, USB 포트가 설치됐다.
국토부는 이번에 KTX-청룡 2편성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2027년 말부터 2028년까지 31편성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