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농촌소멸 대응 빈집재생사업’ 공모에서 청도군 화양읍이 선정되어 국비 10억 5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에서 단 3곳만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농촌의 방치된 빈집을 새로운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바꾸어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총 사업비는 3년간 21억 원 규모이며,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공간뿐 아니라 체험, 워케이션, 창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주민과 이주민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핵심이다.
사업은 지역 주민과 민간이 중심이 되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구조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업방향을 설정하고, 마을 단위의 협의체도 구성해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든다.
선정된 청도군은 화양읍의 다로리, 삼신리, 송금리 일대의 빈집 10채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 중 8채는 마을호텔로, 나머지 2채는 각각 마을 영화관과 마을 서점으로 조성된다.
운영은 지역 사회적기업 ㈜다로리인이 맡는다. 마을호텔은 장기체류형 3곳, 단기체류형 2곳, 게스트하우스형 3곳으로 나뉘며, 관광은 물론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도울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 외에도 향후 유사한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동시에 올해 안으로 농촌지역 빈집 현황조사를 마무리하고, 시·군별로 정비계획을 수립해 유휴 자원의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농식품부가 신규로 추진하는 ‘농촌 빈집은행 활성화 지원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는 농촌 유입 인구의 주거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선정이 귀농·귀촌 인구의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히며, 농촌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전국매일신문] 경북 본사/ 신용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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