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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월 조기 졸업식'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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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월 조기 졸업식' 찬반 팽팽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6.12.22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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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봄방학을 앞두고 하던 졸업식을 12월이나 1월로 앞당기는 초·중·고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면서 찬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조기 졸업식'에 찬성하는 측은 졸업생들이 상급학교 진학 준비를 충실히 하고 직업체험, 해외연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반면 졸업 시기가 빨라지면 학생 지도와 교과과정이 소홀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에는 12월에 졸업식을 한 학교가 없었지만 올해는 백학초와 인천체고가 12월 30일 졸업식을 한다.
1월에 졸업식을 하는 학교도 올해는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 등 6곳이었지만 내년 1월에는 초등학교 1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4곳 등 10곳으로 늘었다. 12월·1월 조기 졸업식을 하는 학교수가 1년 전보다 두배로 증가한 것이다.
내년에 '교육과정 자율학교'로 선정된 인천 백학초는 12월 말 졸업식을 하면 교사들에게 신학기 교육과정 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졸업식을 앞당긴 학교들은 여름방학을 단축하는 등 수업일수를 맞추려고 1학기 시작 전에 미리 연간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인천체고는 경기체고 등 조기 졸업식을 하는 다른 지역 학교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조기 졸업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12월 말이나 1월 초에 졸업식을 하려면 기말고사 결과를 처리하기 위한 행정업무 일정이 빠듯하고 졸업식 이후 학생지도와 안전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교사들이 여러 차례 검토하며 신중히 처리하는 생활기록부 작성이 2월 초에나 끝나는 탓에 생활기록부 사본, 졸업증명서 발급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2월에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매년 고입 학력고사나 대입 수능이 끝난 뒤 각 학교가 3학년생들의 학사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졸업식을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 자율화에 따라 학사일정은 일선 학교 운영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정한다"면서 "특별한 교육과정 없이 졸업식만 앞당기는 학교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는 만큼 학사 운영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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