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포항 지도층 인사 잇단 추태 '눈살'
상태바
포항 지도층 인사 잇단 추태 '눈살'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7.01.12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 시작부터 경북 포항지역 지도층 인사들의 잇딴 부적절한 처신이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포항 필로스 호텔에서 포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교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지역 기관단체장을 맞이하던 윤광수 회장에게 지역 언론사 A모 회장이 욕설을 하면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A회장은 다짜고짜 윤 회장에게 다가가 “너 이 ××, 니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 났냐”며 “오라면 오는 거지”라며 과격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어 A회장은 윤 회장에게 주먹을 날릴 듯한 기세를 보이자 윤 회장은 일이 커질 것에 대비 황급히 행사장 안으로 몸을 피했다.
 분을 못이긴 A회장은 행사장 안으로 들어와 자리 배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좌석에 배열된 이름표를 자기 마음대로 바꾸기도 했다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말했다. 이날 윤 회장 주변에는 포항상의 부회장과 임원, 사무국장과 직원들이 손님을 맞고 있었다.
 지도층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은 또 있다. 지난 6일 포항시 남구 효곡·대이동 같은 선거구 소속의 B모 의원과 C의원이 예산 사용처를 놓고 대낮 주민센터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
 이들은 이날 통장회의를 마치고 이모 동장이 시의원에게 ‘2017년 사업조성 설명회’를 하는 도중 확보된 예산의 사용처를 놓고 언성을 높이다 폭력사태로까지 연결된 것이다.
 대이동 어린이공원 신규조성사업 5000만 원 두고 C의원은 “5000만 원 중 3000만 원을 쓰고 2000만 원은 낡은 어린이공원 설비시설에 쓰자”고 했고, B의원은 “하나라도 반듯하게 만들자. 이미 예산 편성이 다됐는데 말이 많다”며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욕설이 난무했고 멱살을 잡는 등 격렬한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C의원은 B의원을 폭력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초기 시의장이 중재해 자리를 마련했으나 B의원이 사과하는 과정에 “야 미안하다 임마”라고 말하자 C의원이 또 다시 격분해 지난 8일 진단서를 첨부해 포항남부경찰서에 폭행혐의로 직접 고소했다.
 이에 대해 B의원은 “얼떨결에 멱살잡이한 것 뿐”이라며 “C의원에게 사과했고 향후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C의원도 “9일 아침 B의원이 찾아와 사과를 하길래 이를 받아들여 고소를 취하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