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노원구, 전국 최초 도로변 미세먼지 잡는‘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 개발
상태바
노원구, 전국 최초 도로변 미세먼지 잡는‘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 개발
  • 백인숙기자
  • 승인 2017.03.03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공기중으로 물 분사하면 미세먼지 약 25% 감소

- 6일 오후 2시 ‘노원구 미세먼지 방제단’ 발대식 및 시연회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를 개발했다.

 

구는 조류독감 등 전염병 발생시 통제초소에서 소독기로 분무해 통행차량을 소독하는 것에 착안, 전문업체에 의뢰해 가장 효과적인 분사노즐을 개발해 기존 도로청소용 살수차량의 지붕에 장착, 안개형 분사노즐 살수차를 개발했다.

 

구는 총 7대의 도로청소용 살수차량에 안개형 분사노즐을 설치했다. 도로 사정에 맞는 차량 투입을 위해 살수 차량의 용량을 다양화해 7톤 차량 4대와 12톤, 5톤, 3톤 차량 각 1대에 안개분사노즐을 설치했다.

 

살수차의 분사노즐은 별도의 동력으로 구동이 가능해 도로바닥을 살수하면서 동시에 안개분사노즐을 통해 공중으로 분무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극대화 한 방법이다. 지난해 하반기 수차례 실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청소 전 대비 평균 25%(최소 8%~최대 40%)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기존도로 청소차량으로 살수작업은 하고 있지만 도로먼지의 재비산 방지에만 국한돼 있어 도로변 보행 시민들이 실제로 호흡하는 높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는데 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로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도로변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보행하는 시민들이 위험수준의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 개선된 도로 청소의 방안이 필요했다.

 

‘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는 기존 도로청소차 미세먼지 농도 저감효율(12%)보다 약 2배의 저감효율을 보인다. 바닥에 있는 먼지를 재비산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 떠있는 미세먼지까지 수증기와 흡착시켜 땅으로 떨어지게 만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노원구의 도로변과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측정되는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도로변 미세먼지 농도가 도시대기측정소보다 평균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대기측정소가 주택가 옥상 등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지난해 가을부터 안개분사노즐차량을 시범 운행했으며 이번 미세먼지 방제단 발대식을 계기로 도로변 미세먼지로부터 구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안개분사노즐차량을 본격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또 도시대기측정소 기준이 아닌 도로변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50㎍/㎥(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 이상으로 높을 때마다 도로청소를 실시, 미세먼지 저감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6일 오후 2시 노원어울림극장 앞 도로에서 ‘노원구 미세먼지 방제단 발대식’을 갖고 안개형 분사노즐 장착 살수차량 시연회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안개형 분사노즐 장착 살수차가 구민들이 실제로 호흡하는 높이에서 떠다니는 도로변 미세먼지 농도를 국지적으로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량이 많아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높은 동남권 자치구가 도입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