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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발주 시흥 공사현장 안전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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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발주 시흥 공사현장 안전불감증 여전
  • 시흥/ 정길용기자
  • 승인 2018.01.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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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순환고속도로 방음벽 공사 낙하물 방지물 등 미설치…사고위험 우려
시공업체 관계자 “내달말까지 준공 임박 낙하물 방지망 설치시 작업 지장”


 경기도 시흥시 외곽순환고속도로 방음벽설치 공사현장이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목감신도시에 상가와 아파트 등 건물들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자동차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판교에서 일산방향(목감택지공사 2공구)으로 교량부 방음벽설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공사를 하면서 낙하물 방지망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자동차나 행인들이 공사현장에서 건설자재와 물건 등이 낙하하여 인명피해와 차량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약 2~300m길이 공사구간에 새롭게 교각을 설치하고 지상에서 약 2~30m 높이에서 방음벽공사를 하면서 낙하물 방지망은 커녕 공사개요를 설명해야 할 공사 안내판은 물론 안전표지판 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정이 이렇지만 방음벽 시공업체 S 건설 관계자는 “준공이 내달 말(2월 28일)일까지로 공기를 맞춰야 하며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할 경우 작업에 지장이 있다”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당초 낙하물 방지망은 동서로 상부에만 설치하도록 설계가 돼 있다”면서 나머지 부분을 문제될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으나 수많은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6차선 동서로 상부 안전망은 이미 철거된 상태로 확인되고 있고 당초 설계에 반영이 되지 않은 부분도 차량과 행인들이 수시로 통행하는 교량하부 도로다.


 이와 관련 감리회사인 S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사안내표지판은 공사가 끝날 때까지 현장에 설치돼 있어야 하고 낙하안전망은 조속히 설치해 낙하물이 행인과 차량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방음벽 기둥을 설치할 경우 수신호수를 배치해 안전에 만전을 다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약속과는 달리 20일 오전 11시께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배치한다던 신호수는 보이지 않고 공사인부들은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고 있었으며 심지어 통행로를 막고 공사를 하면서도 우회안내 표지도 설치하지 않고 막가파식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공기업에서 발주한 공사현장 조차 관리감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안전을 외치는 정부의 목소리는 공염불에 불과 한 것”이라고 말하고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건설회사와 발주처인 주택공사의 감독관의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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