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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패럴림픽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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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패럴림픽을 응원하며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18.03.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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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세계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달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뒤 앞으로 나흘 뒤에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열린다.
 
‘패럴림픽(Paralympic)’은 전 세계 장애인들의 올림픽으로, 인간의 잠재력을 통해 전 세계인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올림픽 정신을 대표하는 대회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주최 하에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신체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인 패럴림픽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올림픽 개최국에서 열리게 된다.
 
패럴림픽 창설 당시에는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패러플리젝(paraplegic)'과 ’올림픽(Olympic)‘를 합성해 만든 용어인 ’패럴림픽(Paralympic)'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뇌성마비와 시각장애인 등 신체가 불편한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된 뒤 패럴림픽을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는 의미에서 ‘동등한’을 뜻하는 ‘페럴렐(parallel)’과 올림픽을 합쳐 부르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패럴림픽의 정식 명칭은 국제 스토크 맨데빌 경기 대회(International Stoke Mandeville Games for the Paralysed)로, 1948년 휠체어 스포츠를 창시한 영국 런던의 신체장애자 의료센터에서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치료를 위해 열리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척추부상으로 인해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인 참전 군인들의 참가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이어 1952년 네덜란드의 양궁 팀이 대회에 참가, 국제경기대회로 발전했으며, 그 후 절단자 및 장애인경기연맹, 뇌성마비인경기연맹, 시각장애인연맹 등 장애 유형별로 국제기구가 설립됐고, 이를 총괄하는 장애인 스포츠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가 조직됐다.
 
이후 매년 7월 런던에서 대회를 개최해 오다가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1회 공식 올림픽대회가 시작되면서 4년마다 개최됐으며, 이후부터 개최지에서 올림픽이 끝난 뒤 패럴림픽이 열리기 시작했다.
 
1972년 제4회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회 때는 참가범위가 모든 장애인으로 확대됐으며, 1976년에는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서 제1회 동계장애인올림픽대회가 열린 뒤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년마다 하계와 동계대회가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8년 열린 제3회 이스라엘 텔아비브 올림픽 때부터 참가했으며,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3회 하계 대회에서는 148개국 가운데 종합 13위를 기록했고, 이어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10회 동계올림픽에서는 5개 종목에 49명의 선수단이 참가, 45개국 중 종합 18위를 차지했다.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참가국 입장은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는 올림픽과 달리, 참가국의 알파벳 순서대로 한다. 우리나라는 1968년 제3회 텔아비브대회부터 선수단을 파견했다고 한다.
 
하계 패럴림픽의 종목은 장애인 양궁을 비롯, 육상, 배드민턴, 보치아(boccia), 사이클, 승마, 축구(football 5-a-side), 골볼(goal ball), 유도, 카누, 파라트라이애슬론(Paratriathlon, 장애인 철인 3종 경기) 등이 있다.
 
또, 역도(파워리프팅), 조정, 사격, 수영, 탁구, 태권도, 배구, 휠체어 농구, 휠체어 펜싱, 휠체어 럭비, 휠체어 테니스 등 총 22개 종목에 이른다.
 
동계 패럴림픽 종목은 장애인 알파인 스키를 비롯,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등 총 6개 종목이다.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평창과 강릉, 정선의 설원과 빙판에서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으로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와 임원 등 총 1700여 명이 참가, 6개 종목에 걸쳐 80개의 금메달 등 모두 240개의 메달을 놓고 뜨거운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이 같은 출전 규모는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에 비해 4개국, 23명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 안방 패럴림픽에 6개 전 종목에 걸쳐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 사상 최대 규모인 36명의 선수와 임원 등 총 83명이 참가, 금·은메달 각 1개와 동메달 2개 이상으로, 역대 최고의 성적인 종합 10위권 달성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북한이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참가하는 가운데, 9일 열리는 개회식에서도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전체 49개 참가국 중 마지막 순서로 함께 입장하며, 남북이 우정 어린 메달레이스를 펼친다.

한국 대표선수들은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한 뒤 3일부터 평창 선수촌에 입촌,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선수들은 출정식을 통해 장애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도전을 펼치겠다는 각오와 함께 최대한 국민 여러분이 웃게 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 여러분의 도전과 성취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커다란 울림으로, 우리 국민들의 심장을 고동치게 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국민적인 깊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5일 폐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우리 국민 84%가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했고, 7%만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등 동계올림픽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호응이 어느 때보다 컸다는 의미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줬던 우리 국민들의 힘찬 응원의 함성이 패럴림픽에서도 벅찬 감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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