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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의 또 하나의 명소 성북선잠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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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의 또 하나의 명소 성북선잠박물관 개관
  • 박창복기자
  • 승인 2018.04.09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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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10일 성북선잠박물관(성북로96) 개관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조선시대 의복 문화와 생활의 바른 복원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성북선잠박물관을 개관하고 4월 10일 오후 3시에 개관기념식을 진행한다. 

성북선잠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3개의 전시실과 개방형 수장고로 조성됐으며 선잠제와 선잠단, 비단 관련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한다. 옥상은 한양도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성북동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늘정원으로 조성했다.  

선잠단은 조선시대 왕비가 누에농사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국가시설로 의복 원료이자 화폐인 직물 생산을 확대, 재정확보와 민생안정을 꾀했던 당시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주요 문화유산이다. 성북구는 주민과 함께 1993년부터 중단됐던 선잠제를 재현, 문화행사로 확대해 왔으며 2016년부터는 선잠단지의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선잠단의 원래 위치와 전체 규모를 밝히는 등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 원형 복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성북선잠박물관 제 1전시실은 ‘터를 찾다’를 주제로 양잠을 처음 시작했던 선잠 서릉씨를 신으로 모시고 한 해의 풍요를 기원했던 선잠제와 조선초기부터 현재까지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잠단지의 역사를 담았다.

제 2전시실은 ‘예를 다하다’를 주제로 중요한 국가의례였던 선잠제의 구체적인 장면을 생생한 모형과 최신 기술의 3D 입체 영상으로 구현했다. 왕비가 주관한 친잠례를 기록한 '친잠의궤'모형을 관람객이 손으로 넘기면 책 속의 이미지를 3D 이미지로 구현한『新친잠의궤』3D BOOK도 체험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은 ‘풍요를 바라다’라는 주제로 구성했다. 선잠제를 통한 풍요기원의 결과물인 비단이 가장 아름답게 표현된 왕실 여성의 예복과 큰머리를 장식했던 화려한 장신구를 전시해 그 화려함을 살펴볼 수 있다.

보통 베일에 싸여있기 마련인 박물관의 수장고를 개방형으로 구성해 내부를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왕실의 비단창고’에서는 주(紬), 사(紗), 라(羅), 단(緞) 등 다양한 비단 원단을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개관을 기념한 특별전 ‘비단실의 예술 매듭장 김은영 展’도 마련했다. 김은영 매듭장(서울시무형문화재 제13호)이 다양한 자태의 노리개와 비단주머니, 매듭 작품으로 우리 멋과 아름다움을 전한다. 특히 시민문화유산 제1호 성북동 ‘최순우옛집’의 혜곡(兮谷) 최순우 선생의 친필이 담긴 부채에 김은영 매듭장의 매듭을 단 부채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물관 곳곳에서 왕과 왕비처럼 - 궁중복식 입고 사진 찍기, 전통매듭 팔찌 만들기, 떨잠 만들기, 오디로 티셔츠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꺼리도 제공한다(※ 일정 및 체험료 상이). 25일부터는 선잠역사문화교실, 함께 그리는 가화만사성 등 성북선잠박물관 정기 교육프로그램이 시작돼 박물관 탐험과 전통매듭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02-744-0025 또는 박물관 홈페이지(museum.sb.go.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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