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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 날아온 김정은 위원장 ‘과감한 결단’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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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 날아온 김정은 위원장 ‘과감한 결단’ 기대감 증폭
  • <특별취재반>
  • 승인 2018.06.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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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4700㎞ 날아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놓을 결단에 세기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최측근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를 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협상라인을 통해 이미 미국의 의중을 충분히 확인하고서 싱가포르 회담장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모종의 결심을 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입장을 정리해보면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입장의 명시, 핵탄두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반출과 폐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복귀 등을 초기이행조치로 요구하고 있어 보인다.
 특히 미국은 북한에 속도감 있게 많은 비핵화 조치를 초기에 진행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러한 요구는 무장해제를 의미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또 미국으로부터 제공될 체제안전보장조치가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배열되지 않는 상황에서 ‘약속어음’만 받고 거래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도 보인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최종 결정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유일지배체제를 가진 북한 정치 시스템의 특성상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뿐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미국 쪽에서 북한이 결단하면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일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방미 초청, 한반도 종전 합의 서명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북한을 위해 여러 가지 요소들이 준비돼 가고 있다”며 “북한은 위대한 주민들이 있기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분명히 국교정상화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같은 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밝은 길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강하고 연결되며 안전하고 번영한 북한, 국제사회와 통합된 북한의 모습을 상상한다”며 “미국과 북한은 불신과 두려움이 아닌 우정과 협력으로 정의되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과감한 결단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갈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북한 쪽에서 나오는 신호는 일단 긍정적이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있었던 김정은 위원장의 출국 소식을 전하면서 “당 및 정부 지도간부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첫 수뇌 상봉과 회담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시고 안녕히 돌아오시기를 축원했다”고 보도했다.
 또 “조미수뇌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미관계 정상화를 앞세움으로써 적어도 이 문제에서 돌파구를 열어 앞으로 있을 비핵화 과정을 주민들에게 설득할 것임을 암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10일 오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있을 것을 은연중에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 노광철 인민무력상을 수행시킨 것도,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것에 대비해 군부 설득을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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