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지역 70대 어르신이 펼치는 연극 ‘양반전’이 정선읍 아라리촌 야외무대에 오른다. 정선문화원(원장 윤형중)은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정선읍 애산리 아라리촌 야외무대에서 ‘양반전’을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마당극 형식으로 펼쳐지게 되는 이번 양반전 출연진은 평균 연령 70세에 이르는 어르신 16명이다. 이 사업은 3년째 일자리를 통해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이끌고자 한국문화원연합회 지원으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정선문화원은 이번 연극을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지속하고 자아발전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춤과 풍물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마당극 형식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양반 이 진사 부인역을 맡은 마옥선(76) 어르신 등 출연진 대부분이 중견배우가 됐다. 연극 양반전은 연암 박지원 소설 양반전을 풍물, 춤 등으로 새롭게 구성한 공연이다. 한편 정선지역은 연암 박지원이 조선후기 몰락하는 양반계급을 풍자한 한문소설 양반전의 배경이고 아라리촌에는 몰락하는 양반 이 진사, 양반 신분을 돈으로 사는 김 부자 등 양반전이 조형물로 재현돼 있다.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