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독투-지구온난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
상태바
독투-지구온난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
  • 차승환 경북 경주시 양남면
  • 승인 2015.02.04 0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극의 눈물이란 영화가 있었다. 지구온난화로 변해가는 북극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다큐멘터리 영화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영화 속에서 북극곰은 풀과 나무로 허기를 달래고, 순록은 빙하가 녹아내린 물웅덩이를 건너다가 익사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렇게 지구온난화로 참혹하게 변해가는 북극의 현실을 우리 삶과 아무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고 넘어가도 되는 걸까? 지난 늦여름 전국에 내린 엄청난 폭우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예상치 못한 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었지만 그 당시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피해상황에만 집중할 뿐 장마철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인지 자세히 보도한 적이 없었다. 우리가 북극의 눈물을 남의 나라 이야기로 치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는 북극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늦장마 폭우뿐만 아니라 국지성 호우, 가뭄, 폭설 등 많은 기상이변들을 단지 지구온난화와 결부시켜 생각하지 않았을 뿐 우리 주변에서 이미 수없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이다. 이러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등 개인적인 실천도 중요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에너지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언제까지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화력발전에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원을 적극 개발함과 동시에 현존하는 에너지원 중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등 대형 원전사고들로 인해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상존하지만 안전한 관리가 선행된다면 에너지원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지구온난화 문제를 후손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자는 거창한 구호를 빌리지 않더라도 이제는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지도 모를 기상이변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