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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중진 물갈이 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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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중진 물갈이 칼 뽑는다
  • 김경훈기자
  • 승인 2016.02.23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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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선 이상 현역 의원들을 겨냥한 정밀심사제를 도입하는 등 중진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22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공관위는 현역 의원에 대해선 평가 하위 20% 컷오프 이후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 비현역보다 더 꼼꼼한 심사를 진행키로 한 데 이어 정밀심사 제도까지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심사 제도란 현역의원 별도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 의원에 대해 추가로 면밀하게 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서, 20% 컷오프 이후 공천 탈락자를 2차적으로 걸러내기 위한 과정이다.
 특히 공관위는 현역을 초선, 재선, 3선 이상 중진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해 선수(選數)가 높을수록 정밀심사 대상에 포함되는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심사의 초점이 중진 물갈이에 맞춰질 공산이 크다는 뜻으로, 공관위는 3선 이상의 50%를 정밀심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추진중이어서 중진 절반이 물갈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내 3선 이상은 모두 30명에 달한다.
 당 관계자는 “중진들은 정치적 무게감이 큰 만큼이나 책임도 크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도 중진에 대한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어찌 보면 20% 컷오프는 시작일 정도로 역대에 보지 못한 공천 피바람이 불 수 있다”며 “공심위가 물갈이를 위한 칼을 뽑아들겠다는 각오가 엄청난 것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하위 20% 컷오프 대상자의 지역별 숫자와 명단이 담긴 리스트가 괴담처럼 떠도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공관위는 의원별 평가 결과가 코드화된 상태로 저장돼 있고 공관위원장이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의원별 총점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살생부는 말 그대로 떠도는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컷오프 의원 수는 10명 가량, 최대 16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관위는 23일 컷오프 개별통보 후 25일 명단 공개 전까지 이의신청 절차를 거치기로 했지만 실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역이 단수후보로 신청한 지역이 많고 ‘새 피 수혈’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채 중진 물갈이에만 초점을 맞추면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실제 물갈이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역의원 108명 중 공천을 신청한 이는 100명이며, 이 중 절반 가량인 47명이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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