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밀조사 내년 1월 정화작업
![부천 오정동 미군부대 캠프머서 전경. [연합뉴스]](/news/photo/202204/885038_577269_1649.jpg)
경기 부천시 오정동 도시개발사업 부지의 30%가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시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오정동 148번지 일대 33만918㎡에서 토양오염 기초조사를 진행해 전체 면적의 30%가 '오염 추정'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부지는 예전에 '캠프머서'로 불리는 미군 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지난 1993년 7월 이 부대가 떠나면서 국방부로 반환됐다.
그후 토양오염이 확인돼 지난 2016년 관련법에 따라 국방·군사시설 부지에 적용하는 '3지역' 기준으로 정화작업이 이뤄졌으나 주거지역으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
이 부지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려던 시는 주거지·공원 부지에 적용하는 '1지역' 기준으로 토양오염 조사를 하고 정화작업을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또 지난해 하반기 해당 부지를 332개 구역으로 나눠 기초조사를 시행했다. 또 오염이 의심되는 유류 탱크 주변 지역에서 지하수 등도 조사했다.
시는 이번 기초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정밀조사를 시행하고 내년 1월부터 정화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정화작업 완료 목표 시점은 오는 2024년 12월이다.
시 관계자는 "오염물질의 정확한 종류와 농도 등은 정밀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며 "국방부와 협의해 조사와 정화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도시개발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정동 도시개발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해당 부지를 포함한 44만㎡에 4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친환경 안심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부천/ 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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