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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디지털 소외계층 없는 수원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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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디지털 소외계층 없는 수원시 만든다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22.06.1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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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체험존·배움터 운영…노인·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 역량 강화
SK청솔노인복지관 내 체험존 운영 무인단말기 사용법 습득 기회 제공
시각장애인 전용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 활용 정보격차 해소
수원시 장안구 SK청솔노인종합복지관 3층에 체험용 무인단말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설치한 디지털체험존이 운영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 장안구 SK청솔노인종합복지관 3층에 체험용 무인단말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설치한 디지털체험존이 운영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디지털 소외계층들이 일상생활에서 디지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체험존과 배움터, 찾아가는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디지털 체험존에서 키오스크 주문 연습

수원시 장안구 소재 SK청솔노인종합복지관 3층 복도에 지난 3일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키오스크)와 태블릿PC, AI스피커, 온라인스튜디오 등 최신 스마트 기기들이 설치된 디지털 체험존이 마련됐다.

디지털체험존에서 어르신들의 디지털 체험을 돕는 서포터즈들이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디지털체험존에서 어르신들의 디지털 체험을 돕는 서포터즈들이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가장 눈에 띄는 기기는 키오스크다. 일반적으로 마주치는 키오스크와 비슷한 외양이지만 한 대의 기기 안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어 여러 가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험하기’와 ‘둘러보기’ 등의 메뉴가 마련돼 김밥집·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 등 음식점에서 주문하는 것을 연습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표 예매,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민원서비스, ATM 입출금 시연 등 다양한 상황별 설정도 가능하다.

현장에 배치된 서포터즈(체험도우미)들이 간단히 체험에 대해 설명하자 한 어르신이 음식을 주문하는 연습을 해보기로 하고 키오스크 앞에 섰다. 서포터즈가 침착하게 주문량을 수정하는 방법을 알려주자 그제야 어르신의 당황스러운 눈빛은 안도의 눈빛으로 변했다.

디지털체험존에서 어르신들이 태블릿 이용법을 배우고 있다. [수원시 제공]
디지털체험존에서 어르신들이 태블릿 이용법을 배우고 있다. [수원시 제공]

시는 디지털체험존 뿐만 아니라 ‘에듀버스’라는 이동식 체험도 운영해 디지털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도서관 앞에서 전자도서관 이용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지역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행사장 등을 찾아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디지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디지털배움터도 운영된다. 디지털배움터는 스마트폰 사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부터 기본적인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법을 배울 수도 있다. 

방정례씨(63·여)는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디지털배움터에서 ‘한글문서 작성하기’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배움터에서 문서를 꾸미는 방법을 배워 나중에는 그림도 편집해 넣을 수 있게 되면 시집을 내는 게 꿈”이라며 “화면도 잘 안보이고, 조작도 어렵긴 하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희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어르신 등을 포함한 수강생들이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디지털배움터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어르신 등을 포함한 수강생들이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디지털배움터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해 10곳의 디지털배움터에서 1700여개의 과정이 개설돼 4500여명의 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받았다. 시는 올해 이 배움터를 대폭 확대했다. 현재 장안구 6곳, 권선구 10곳, 팔달구 11곳, 영통구 7곳 등 총 34곳의 디지털배움터가 운영 중이다.

시민 누구나 가까운 디지털배움터에서 진행되는 200여개의 강좌를 선택 수강하면 생활에 편리한 디지털의 문을 열 수 있다.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방법,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 SNS를 개설해 활용하는 방법 등 실제 생활에 유익한 기초적인 강좌들이 디지털 취약계층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 편집하기, 파워포인트, 코딩, 메타버스 체험 등 디지털의 무한한 세계를 탐험할 수도 있다.

디지털배움터 강좌를 듣는 어르신 수강생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디지털배움터 강좌를 듣는 어르신 수강생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특히 시는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화교육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시행된 ‘수원시 시각장애인 정보접근권 지원 조례’에 따라 정보 접근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각장애인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컴퓨터 기초, 인터넷과 스마트폰 활용 등 시각장애인들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가까운 디지털배움터는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https://www.k-dcc.or.kr/)중 ‘배움터 찾기’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한 강좌 신청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일상에서 디지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교육과 찾아가는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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