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측 '대질신문·거짓말탐지기' 수사 요청
김이강 광주광역시 서구청장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광주경찰청과 서구청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여청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4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김이강 구청장을 준강간 혐의로 소환해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지역 정가에 파문이 일파만파 일고 있다.
준강간죄는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에서 간음·추행한 범죄를 말한다.
고소인 A씨(37·여)는 지난 2018년 6·1지방선거 당시 광주광역시 모 단체장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현 김이강 서구청장이 술에 취한 자신을 숙소인 모텔로 데려가 수회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기했다.
당시 A 씨는 광주광역시 모 단체장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김이강 실장의 보조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광주청 여청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준강간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혐의로 김이강 구청장을 고발한 피해자 A 씨를 불러 3차 피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2018년 4월 초와 5월 초 모 광역단체장 후보자의 비서실장이었던 김이강 구청장의 보좌 업무를 수행할 당시 만취한 상태로 모텔 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이강 구청장의 면접을 거쳐 선거캠프에 합류한 A 씨는 연고가 없는 광주에서 김 구청장이 마련해준 숙소를 임시로 사용했으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채용 등의 영향을 줄 수 있는 김 구청장의 추가 성관계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피해자 A 씨가 범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대질신문과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자청함에 따라 김이강 구청장 측과 조사를 협의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이강 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피해자가 요청한 대질신문과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된 것은 맞으나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이강 서구청장은 "현재 수사 중에 있는 사항이라서 할 말이 없으며 결과가 나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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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 범대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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