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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100만 인파’ 서울세계불꽃축제,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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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100만 인파’ 서울세계불꽃축제, 명과 암
  • 김주현기자
  • 승인 2023.10.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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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11회 서울세계불꽃축제' 100만명 인파 몰려
시민 33명 부상자 발생···인근 편의점은 매출 15배 '껑충'

2018년 '제16회 서울세계불꽃축제' 태풍 '콩레이'에도 무사히 성료
대기 관객들 위해 원효-마포대교 사이서 최초로 '주간 불꽃' 선봬

2023년 '제19회 서울세계불꽃축제' 100만명 인파 예상에 안전 인력 26% 늘려
한덕수 국무총리, 행안부·문체부·경찰청·소방청 등 "인파관리 만전 기하라" 지시
'불꽃축제 특수'에 호텔 숙박비 5배 '바가지'·중고거래 앱서 '초대권 되팔이' 기승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3년 10월 7일 '제11회 서울세계불꽃축제' 100만명 몰려

지난 2013년 10월 7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서울세계불꽃축제'와 '인파'다.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 [한화 제공]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 [한화 제공] 

●100만명 몰린 '제11회 서울세계불꽃축제'···인파 속 33명 부상·여의도 인근 편의점은 '불티' 
‘제11회 세계불꽃축제’가 2013년 10월 5일 시민 10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공원에서 열린 불꽃축제엔 한국의 한화 비롯 캐나다 일본 프랑스 등 4개국 불꽃팀이 참가해 11만여발의 불꽃을 쏘아올렸다. 한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이 행사에는 경찰 추산 100만여명이 참여했다. 한화는 특히 이라크 비스마야 건설 현장에 파견된 한화건설과 협력업체 임직원 가족 등 1300여명을 특별 초청했다.

100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만큼 축제 현장에서 시민 33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10월 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얼굴에 타박상을 입거나 손이나 발에 골절상을 입은 시민 등 14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19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소방·구급인력 100여명과 구급차와 펌프차 등 차량 28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으며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한화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500명은 안내에서 뒷정리까지 시민의 편의를 돕는 ‘클린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또 환경미화원 150여명이 10월 6일 새벽 내내 청소해 25톤이 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3 세계불꽃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불꽃이 터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3 세계불꽃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불꽃이 터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불꽃축제가 열린 여의도 인근 편의점 매출은 크게 상승했다. 10월 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여의도 지역 편의점 매출이 지난주 같은 날보다 578.3% 늘었으며 행사 전날인 10월 4일과 비교하면 461.3% 상승했다.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인 ‘CU 한강 여의도 1호점’으로 전주 대비 무려 15배나 높은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상품별로는 음료 매출이 단연 돋보였다. 생수는 전주 대비 1023%, 탄산음료는 1170%, 차음료는 783%, 아이스드링크는 362% 매출이 각각 올랐으며 맥주와 소주도 각각 1651%, 461% 늘었다. 또, 먹을거리는 전주 대비 김밥은 876%, 삼각김밥은 561%, 샌드위치는 450%로 크게 뛰었으며 스낵(666%)을 비롯해 빵(363%)과 마른안주류(785%)도 크게 증가했다.

CU 관계자는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100만명 이상의 대규모 인파가 운집해 인근 편의점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상승했다”며 “축제 때 판매가 높은 주요 상품들의 재고를 평소보다 20~30배 이상 증량하는 등 행사 대응에 적극 나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 한국팀의 불꽃연출 모습. [한화 제공]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 한국팀의 불꽃연출 모습. [한화 제공] 

●태풍 '콩레이' 우려 속 '제16회 서울세계불꽃축제' 무사히 성료···행사 최초 '주간 불꽃'도 선봬
'제16회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주최한 한화는 2018년 10월 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올해 불꽃축제는 '태풍 '콩레이' 등 기상 상황으로 취소 또는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앞섰지만 관람객 10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무사히 진행됐다.

한화는 행사 당일인 10월 6일 오전 10시에 최종 행사 진행 여부를 공지하는 등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했다. 당초 한화는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10월 6일 행사가 연기될 경우 10월 7일 혹은 휴일인 한글날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올해는 낮부터 대기하는 관객을 위해 원효-마포대교 사이에 최초로 주간 불꽃을 선보이기도 했다. 63빌딩에는 LED와 레이저 라이팅 시스템을 설치해 음악과 함께 카운트다운 퍼포먼스, 인터미션 이벤트 등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더불어 서울미술협회와 함께 '아트페어'도 진행해 유명 작가들의 회화, 그래픽, 조형물, 설치미술 등 다양한 미술작품도 전시했다. 

한화는 올해 예상치 못한 기상변화로 인해 어느 때보다 안전한 행사 진행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시, 경찰, 소방서, 구청, 한강사업본부와 함께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으며 행사 종료 후에도 관람객들이 안전히 귀가하도록 조치해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 행사 종료 후 한화그룹 임직원 700여 명으로 구성된 한화봉사단과 시민 자원봉사자 등 총 1400명은 자정까지 '클린캠페인'(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쳐 대부분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2022년에 열린 '제18회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연합뉴스] 
2022년에 열린 '제18회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연합뉴스] 

●100만 인파 '제19회 서울세계불꽃축제'···숙박권 '바가지'·초대권 '되팔이' 기승까지
10월 7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안전 인력을 26% 늘리며 행사장뿐만 아니라 수상 안전까지 관리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안전, 교통, 편의 분야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불꽃축제는 매년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찾고 있는 만큼, 올해도 주최사인 한화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축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화와 소방재난본부, 영등포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갖추고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해 현장 안전을 지원한다. 안전 인력은 지난해보다 26% 늘렸다. 한화는 행사장 안전관리구역을 확대하고, 구역별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또 ‘안전관리 앱’을 개발해 안전 인력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다채로운 색깔로 내일의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밝은 미래(Lights of Tomorrow)’를 주제로 개최된다. 한국과 중국, 폴란드 등 3개국이 참여한다. 오후 1시부터 미디어아트 전시가 진행되고, 불꽃축제는 7일 오후 7시에 시작해 1시간30분간 이어진다. 불꽃축제가 끝난 뒤에는 DJ공연이 이어진다.

6일과 7일에는 행사장 안전관리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7일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영등포경찰서와 함께 비상 상황 시나리오를 포함하는 현장점검을 하며 6일에는 행정안전부 등 정부 합동 현장점검을 한다.

서울시는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소방·구급차·의료인력은 행사장 내 배치한다. 수상 안전을 위해 7일 오후 2시부터 순찰선 36척을 투입하고, 불꽃축제가 열리는 수상 구간 민간 보트 통행을 통제한다. 한강대교 가운데에 있는 노들섬에는 6일 오후 10시부터 7일 오후 11시까지 하단부 출입이 폐쇄된다. 야외 테라스 등 일부 공간 출입도 제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부도 이번 행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서울 여의도 및 이촌 한강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와 관련해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예상되는 만큼 돌발상황과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비상연락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고 입·출구 분산, 안전선 설치, 비상 대피로 확보 등 인파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서울시에 이같은 내용으로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 열린 '제18회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한화 제공] 
2022년에 열린 '제18회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한화 제공] 

한편 임직원이나 협력사, 추첨 당첨자 등에 한해 무료로 배포된 '제18회 서울세계불꽃축제' 초대권 되팔이가 성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나라나 당근 등 중고거래 앱에는 불꽃축제 관람권이 고가에 거래됐다. 공짜로 배포된 이 초대권은 장당 10만~15만 원 수준에 팔렸다. 일부는 2장이 50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명당'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하려는 시민들의 수요가 늘면서 호텔 숙박비 '바가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숙박업계 등에 따르면 여의도 불꽃축제를 이틀 앞둔 서울 여의도 및 용산 일대 숙박업소들이 들썩이고 있다. 여의도 부근 한강 일대에서 벌어지는 불꽃쇼가 잘 보이는 숙박업소를 차지하기 위한 사람들의 예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기준 한 숙박시설 공유 플랫폼에 게시된 한강 인근 숙소의 이번 주말 숙박 요금은 1박에 95만 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불꽃 축제 명당’이라 소개한 이 숙소의 다음달 초 주말 숙박 요금이 1박에 19만5000원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불꽃축제 특수`로 숙박 요금이 무려 5배나 뛴 셈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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