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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임시주거시설 공급…대피소 생활 고령자 의료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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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임시주거시설 공급…대피소 생활 고령자 의료지원 강화
  • 방지혜기자
  • 승인 2025.03.3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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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118곳에 미귀가 인원 3천773명…의료·생필품 지원 집중
연수원, 모듈러주택 등 임시주거시설 계속 확보…의사·간호사 추가 배치
일상복귀 시간 걸릴 듯…시설피해 시간갈수록 눈덩이, 복구 엄두 못내
'경북 산불'이 휩쓸고 간 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영덕군 영덕국민체육센터 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산불'이 휩쓸고 간 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영덕군 영덕국민체육센터 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산불'이 일주일 동안 5개 시·군을 덮쳐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지역 주민들의 일상 복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재민 등 주민들은 초토화된 마을과 불에 완전히 타거나 곳곳이 검게 그을린 집을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삶의 터전인 마을이 폐허로 변해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행정당국은 30일에도 체육관과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서 단체로 생활하며 불편을 겪는 이재민 지원에 집중했다.

이재민들이 필요한 물품 등을 조사해 신속히 제공하고 의료지원과 심리 상담을 강화했다.

도립 3개 의료원 의사 27명과 의사회 소속 20명 등 47명의 의사와 약사회 회원 15명이 대피소를 찾아 긴급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도는 오는 31일부터는 경북의사회 의사 100명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에 탄 집과 시설물은 피해 현장 조사가 끝나면 철거 등 수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장비 확보와 폐기물 처리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30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의 마을에서 이재민들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의 마을에서 이재민들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도는 고령인 이재민들이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대피소에서 나와 생활 터전 가까이에서 거주하도록 이날부터 긴급주거시설로 모듈러주택 100동을 설치해 희망자에게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이재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시설에서 생활하도록 정부와 기업 연수시설, 호텔·리조트 등으로 639명을 이동했으며 추가로 40여곳(수용 가능 인원 4천여명)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

이날 기준 주택 피해는 3천369채로 집계됐으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 118곳에 생활하는 이재민이 3천773명에 이른다.

이번 산불로 모두 3만4천816명이 대피했다가 3만1천43명이 귀가했다.

경북 산불의 주불은 지난 28일 오후 진화됐으나 산불영향 구역이 워낙 광범위해 잔불 정리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새벽에도 청송 일부 지역에 불길과 연기가 확산해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잔불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전국매일신문] 방지혜기자
Bang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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