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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주한지테마파크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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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주한지테마파크 왜 이러나
  • 원주/ 김강태기자
  • 승인 2022.07.12 15: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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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고려없이 전시체험관 계획
위탁 운영비 늘었어도 매출은 부진
"시민혈세 낭비·관리소홀" 곱잖은 눈
강원 원주한지테마파크가 한지문화제때 학생들에 기증받은 작품이 옥상에 방치(사진 왼쪽)돼 있고, 출품자의 성명 등 개인정보가 폐기하지도 않은채 버려져 있다.
강원 원주한지테마파크가 한지문화제때 학생들에 기증받은 작품이 옥상에 방치(사진 왼쪽)돼 있고, 출품자의 성명 등 개인정보가 폐기하지도 않은채 버려져 있다.

강원 원주시가 원주한지테마파크 원형광장 내 시민 혈세 64억 8600만 원을 들여 ‘전시체험관’ 착공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투자 대비 세금낭비라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한지테마파크는 연간 7억2700만원을 시에서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5500만 원이 늘어 7억8200만원의 위탁 운영비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매출은 지난 2020년 1억2351만원, 2021년 1억7692만 원으로 득보다 실이 많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시와 테마파크 관계자는 “시의 한지를 알리고 보존하자는 공익을 목적에 두고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방문객이 1만명 대로 많이 줄었었지만 코로나 전 6만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시민 A씨는 “공익도 분명 중요한 부분이나 시민 세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에 수익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며 “60억을 투입해 새 건물을 착공하면 그만큼 시에서 부담할 위탁 운영비가 배로 늘어나 결국은 시민들이 부담하게 된다”고 예산낭비를 지적하고 “새로 취임한 원강수 시장이 추구하는 경제력 있는 시를 만들기 위해선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투자 가치가 있는 곳에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 테마파크 측은 한지 문화제 기간 관내 학생 및 어린이들에게 기증받아 입구를 장식했던 한지 등불 작품을 옥상 3층에 고철로 쌓아놓고 방치하고 있다.

축제에 기증했던 작품은 하나하나가 자긍심과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음에도 관리 태만과 눈가리고 아웅하는 보여주기식 전시회로 출품자에게 큰 상처로 돌아왔다는 지적이다.

특히 통제된 옥상이라고 하지만 출품자의 학교명, 학년, 성명 등의 개인정보도 폐기하지 않은 상태로 버려져 개인정보 관리 주체인 한지테마파크가 관리소홀 문제를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민 B씨는 “청소년들의 작품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 한지테마파크가 주최하는 행사에 어떻게 작품을 기증할 수 있겠느냐”고 분개하며 “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공무원에 준하는 권리를 가진 근무자들의 관리실태 점검이 필요하다”고 시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한지테마파크 측은 “등불 프레임들은 재활용을 전제로 장소가 마땅치 않아 옥상에 보관한 것”이라며 “작품에 부착된 명찰은 최대한 제거한 상황이고 재점검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원주/ 김강태기자 
kkt@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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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사람 2022-07-12 20:15:01
곳곳에 12년 줄줄이 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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