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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주 반곡역 테마열차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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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주 반곡역 테마열차 '잡음'
  • 원주/ 김강태기자
  • 승인 2022.07.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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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두서없이 진행·열차 先구매 
관리 소홀 등 비난 목소리 고조
강원 원주시에 소재한 반곡역 테마관광열차가 지난달 30일 폭우가 내린 뒤 계속 방치돼 있다.
강원 원주시에 소재한 반곡역 테마관광열차가 지난달 30일 폭우가 내린 뒤 계속 방치돼 있다.

강원 원주시에서 지난해 5월부터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된 테마관광 열차가 열차 관리 소홀 및 녹슨 폐선로도 복구가 안 된 시점에 열차를 구매해 두서없는 사업 진행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반곡역 테마열차 사업은 구 반곡역 중앙선 폐철로를 활용, 시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열차 구입비용만 시민 혈세 54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4월 시에서 구입한 열차는 강수가 지속되는 여름철 기본적인 조치도 없이 비를 맞으며 방치돼 있다.

관광과 관계자는 “현재 폭우 대비 비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조치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테마열차는 내년 1월에서 6월 시범운행 후 오는 2024년 정상운영 할 계획인 가운데 열차하자담보 책임 기간은 2년으로 책임기간 이후에는 시민의 세금으로 AS를 진행해야 한다.

시민 A씨는 “열차는 금속으로 된 부품이 많아 눈·비 등 자연환경 변화에 취약해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상운행까지 최소 1년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시점에 열차부터 구매해 노후화 방치열차를 시민에게 공급해야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관광과 관계자는 “사업 진행에 있어 부분적으로 계약을 처리하다보니 먼저 진행된 부분이 열차 구매였다”며 “아직 큰 틀만 납품받고 세부적인 조립이 필요한 상태라 완납 상태가 아니라 하자담보책임 기간이 아니다”고 표명했으나 가장 큰 비용이 소요되는 열차를 먼저 구매해 1년여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시민 B씨는 “시의 관리소홀로 열차 하자 발생 시에 공급 업체와 시민만 피해보는 상황”이라며 “녹슨 폐선로도 복구가 안 된 시점에 열차가 들어와 방치된 것은 이해가 안되고 공무원의 무관심으로 인한 제품 노후화를 업체 측에 전가하는 전형적인 미루기 행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업체 측은 AS기간 및 반곡역 열차 판매 일자 등의 질문에 “시와 계약했던 내용이라 조심스럽고 내부 문건"이라며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원주/ 김강태기자 
kkt@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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