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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백제 금동신발 나주서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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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백제 금동신발 나주서 출토
  • 김주현기자
  • 승인 2024.10.2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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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4년 10월 23일 백제 금동신발 나주서 출토

지난 2014년 10월 23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백제 금동신발'과 '나주'다.

금동신발. [연합뉴스] 
금동신발. [연합뉴스] 

● 국립문화재연구소 '벌집형' 정촌 고분 발굴··· 금귀걸이·돌베개 등 유물 쏟아져
현재까지 발견된 백제 금동신발 중에서는 가장 완벽한 형태를 자랑하는 유물이 전남 나주 복암리 고분군과 인접한 정촌 고분에서 발굴됐다.

나아가 흙으로 쌓은 봉분 하나에 시신을 묻는 시설 9곳을 설치한 이른바 '벌집형 고분'인 이 무덤에서는 금제 귀걸이와 금제 장신구, 마구(馬具), 화살통 장식, 화살촉, 옥, 석침(石枕·돌베개), 그리고 각종 토기류가 쏟아져 나왔다.

학술정비 차원에서 이곳을 발굴 중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지난해 확인한 돌방(石室)과 돌덧널(石槨), 옹관(瓮棺·독무덤) 등의 각종 매장주체시설 9곳 중에서 올해 돌방무덤 3기에 대한 내부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런 성과를 얻었다고 2014년 10월 23일 밝혔다.

이 중에서 금동 신발을 출토한 1호 돌방무덤은 규모가 최대 길이 485㎝, 너비 360㎝, 높이 310㎝로 현재까지 알려진 마한·백제권 초기 대형 돌방무덤 가운데는 가장 크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돌방 내부는 바닥에서 천장 쪽으로 올라갈수록 좁아 들게 축조하고, 출입구엔 돌로 문틀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금동신발은 길이 32㎝, 높이 9㎝, 너비 9.5㎝로 발등 부분에는 용 모양 장식이 있고 발목 부분에는 금동판으로 된 덮개를 부착했다. 바닥에는 연꽃과 도깨비 문양을 투조(透彫·뚫어만듦)와 선각(線刻)으로 꾸며 화려하게 장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준 소장은 "그간 무령왕릉을 비롯해 고창 봉덕리, 공주 수촌리, 고흥 안동 고분 등지에서 백제 금동신발은 발견됐지만, 부분적으로 훼손되거나 일부 장식이 손상된 채 수습됐다"면서 "하지만 정촌 고분 금동 신발은 용 모양 장식과 발목 덮개, 연꽃과 도깨비 문양 등의 장식이 완벽한 상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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