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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산불 안전 수칙 반드시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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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산불 안전 수칙 반드시 준수해야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2.03.06 13: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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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우리의 소중한 숲이 화마(火魔)로 사라지고 있다.

숲은 인간들의 지속적인 생존을 보장해 주는 근원적인 것들로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숲이 인간 사회에 주는 공공의 이익을 ‘공익적 기능’으로 숲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인간 사회에 주는 공익적 기능은 커지게 된다.

그 기능은 물의 저장과 산소의 생산, CO2 저장, 토양 유실의 방지, 교육 및 휴식 공간의 제공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우선 울창한 숲은 많은 양의 빗물을 낙엽층과 토양층에 저장함으로써 가뭄에 의한 물 부족을 막을 수 있으며, 토양층에 스며든 빗물은 지하수의 양을 늘리는 역할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숲이 1년간 저장하는 물의 양은 소양댐 6개의 저수량인 188억t이며, 숲이 무성한 곳은 빗물의 35%가 지하수로 흐르는 반면, 민둥산은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숲을 이루는 모든 녹색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광선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로 ‘광선에너지 저장 창고로서의 숲’으로서의 기능이다.

녹색식물은 숲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생명 물질을 공급하는 생산 공장이며, 숲은 녹색식물이 봄부터 여름까지 생산한 에너지 물질을 해마다 숲에 저장하는 저장 창고가 된다.

나무가 자라는 것, 낙엽이 땅에 쌓이는 것, 숲속에 사는 모든 동물도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으로, 생산 공장에서 만들어 낸 에너지 물질을 어떻게 이용하느냐 하는 것은 생물의 이용 방법에 달려 있다.

숲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에너지의 저장량이 많아지며, 저장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잘 이용할 수 있는 생물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숲은 나무와 풀 녹색식물의 광합성 공장으로서 CO2를 사용, 생산한 포도당을 섬유소나 리그닌이라는 유기물질로 만들어 몸에 축적한다고 한다.

나무가 크게 자란다는 것은 생산한 유기물질이 매년 나무에 쌓인다는 뜻으로, 식물이 고목이 될 때까지 쌓을 수 있는 유기물량은 엄청나며, 오래 살면 살수록 보다 많은 유기물질이 축적되는 것으로, 생물의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울창한 숲은 나뭇잎과 줄기에서 강한 빗줄기를 약화시켜 빗물에 의한 토양 침식을 막아 주는 기능뿐 아니라 자연 교육과 휴식 및 운동 공간을 제공, 인간에게 즐겁고 행복한 삶의 활력을 줄 뿐 아니라 생물들의 먹을거리와 생활 터전을 제공한다.

이 같은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는 자연 숲이 인간의 실수로 인한 화재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산불 발생 건수는 최근 10년 평균치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한 달간 발생한 산불은 모두 67건으로,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같은 기간 평균치인 29건의 2배가 넘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건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했다.

피해 면적은 27.16ha로, 10년 평균치인 29.26ha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지난해의 24.53ha보다 늘었다.

특히 현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영월과 강릉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대규모 산불이 발생, 산림 1만ha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 산불은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이후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6일 현재까지 삼척까지 확산됐, 강릉에서도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께 성산면 송암리 영동고속도로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또 5일 오전 1시 20분께 옥계면 남양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고,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 한 야산에서도 발생,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6일 현재까지 진화 중인 산불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 23-1,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1491 등 전국 6곳이다.

산불 진화 헬기는 강릉·동해시에 29대, 강원 영월군에 11대 등 전국 산불현장에 총 104대가 투입,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산림당국은 6일 현재 경북 울진군 6324명, 강원 강릉시 95명, 강원 동해시 580명의 주민이 인근 대피시설로 대피중인 가운데, 울진·삼척산불의 경우 산림 1만1711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산불 진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긴밀한 협조 및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강원과 경북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불 발생이 증가한 것은 강원과 남부지역에 건조주의보가 지속해서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산림청은 50년 만의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물에 큰 재앙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산불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는 방법뿐이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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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2023-05-20 17:46:28
산불을 조심하여 나무를 사랑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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