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하늘 향해
연이 날고 있다.
더 높이
오래 날아 오르려
바람 속에서 몸부림으로
서로의 중심을 잡아
감기고 풀린다.
연은 높이 오를수록
실타래를 풀고 당겨
신명이 나 꼬리를 흔들고
팽팽한 시간이 흐르다가
바람의 향방을 잃은 순간부터
비틀거리다 추락한다.
연은 어느 날엔가
또 다시 비상하려고
끊어진 매듭을 잇는다.
[전국매일신문 詩]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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