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 민간 어린이집 연합회 아동들이 주축이 돼 고사리 손으로 모은 저금통을 털어 이역만리 태국 오지 마을에 학교를 세워 아동들에게 배움의 터전을 마련해준 사실이 전해져 세밑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3일 전남도 민간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조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사단법인 해피아이 보육봉사단(단장 임동진)과 함께 태국 치앙마이에 메히아반석 어린이집을 지어주고 이들 민간 어린이집 원장, 해피아이국제보육봉사단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어린이집 준공을 축하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전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 조승 회장, 각 지역 어린이집 22명의 원장, 해피아이국제보육봉사단 임동진 단장, 태국 치앙마이 레누맛 구청장, 타위삿인깐 교육청 관계자, 메히아반석 어린이집 어린이 학부모,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 함께 축하를 보냈다.
전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 아동들과 학부모, 원장·보육 교직원들은 지난해와 올해 2년 간에 걸쳐 태국 치앙마이 오지마을에 학교(어린이집)를 세우기 위한 야심 찬 희망을 담아 저금통에 한 잎 두 잎 동전을 모아 5,500만 원의 어린이집 신축 기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5,500만 원으로는 어린이집을 세우는데 역부족이었다.
이에 해피아이국제보육봉사단이 4,000만원을 지원해 9,500만원으로 태국 치앙마이에 한국의 민간단체가 만든 최초의 메히야반석 어린이집을 신축, 이곳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터전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 민간어린이집 원장 등이 마련한 책가방, 학용품 등 교구(시가 500만 원 상당)를 어린이집 교직원들과 어린이들에게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태국 치앙마이 레누맛 구청장, 타위삿인깐 교육청 관계자, 주민들은 “한국의 어린이 교육 관계자들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소외된 이곳 치앙마이에 배움의 터전을 마련해주신데 대해 큰 감사를 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조승 전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은 “전남도 민간어린이집 원장, 보직교직원과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모은 동전이 밑거름이 되고, 이번 사랑의 나눔을 통해 배려와 가치를 배우고, 세계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는 사실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이번 어린이집 신축에 함께 해주신 사단법인 해피아이 보육봉사단 김동진 단장님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정형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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