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신구(89)와 박근형(85)이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5월 마지막 공연을 개막한다. 

24일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신구와 박근형이 출연하는 '고도를 기다리며'가 5월 9∼25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밝혔다. 

사뮈엘 베케트의 대표작인 '고도를 기다리며'는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누군지도 모른 채 '고도'라는 인물을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내용의 부조리극이다. 

파크컴퍼니가 제작한 '고도를 기다리며'는 신구가 에스트라공, 박근형이 블라디미르 역을 맡아 2023년 12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 전국 21개 도시 공연에서 102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제작사 측은 "신구와 박근형 두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와 무대 위 존재감을 경험할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며 "두 배우에게도 이 작품이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만큼 최상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열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공연에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김학철과 조달환, 이시목까지 기존 멤버가 그대로 출연한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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