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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선정 2021핫이슈-9월] 與野 '대장동 공방'·'오징어게임'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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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선정 2021핫이슈-9월] 與野 '대장동 공방'·'오징어게임' 광풍
  •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 승인 2021.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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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정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장동 의혹'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9월 기준)가 2018년 도지사 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까지 가는데 빌미가 됐던 '성남시 대장동 개발' 관련 논란이 다시 떠올랐다.

당시 선거에서 이 지사는 자신이 주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5500억원의 이익을 시민 몫으로 확보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는 9월 12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들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며 수천억 원의 이익을 얻은 화천대유의 계열사에 취직해 있다"며 "국회가 국정조사를 벌여 개발사업 비리의혹을 명명백백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측은 장 후보의 주장에 대해 "장 후보가 주장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장 후보에 대해서는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상도 전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전 의원 [연합뉴스]

이 지사와 관련된 의혹이 불거진 지 나흘만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도 '화천대유'에 수년간 근무하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떠올랐다.

이에 이 지사측은 즉각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국면전환에 나섰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이냐'고 하는데 화천대유는 토건세력과 결탁한 '국민의힘' 것"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모두 석고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의원 외에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인사 명단이 적혀있다는 '미확인 리스트'가 정치권을 강타했다.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정관계 인사들을 의미하는 '50억 클럽'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지난 10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 관련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지난 10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 관련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50억 클럽 외에도 '대장동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커져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은 10월 12일 "화천대유라는 부정부패 사건에도, 고발사주라는 국기문란 사태에도 빠짐없이 윤석열 이름이 등장한다'며 "화천대유의 종잣돈이 부산 저축은행 부실 대출에서 나온 것인데,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것이 윤 전 총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법조계가 대장동 개발사업에 유착했다는 의혹에서 불거진 것으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이 의혹의 핵심으로 주목받았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연합뉴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 [연합뉴스]

박 전 특검은 사업 초기부터 시행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소개로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사업에 1100억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해준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A씨의 변호사로 선임됐다.

그는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고, 딸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과 먼 친척인 분양업자에게 100억원이 흘러들어간 사실도 파악됐다.

박 전 특검은 A씨의 사건 내용을 확인하고 수임료를 낮춰 같은 법무법인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겼다.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에서 대장동 PF 건은 제외됐다. 당시 주임검사는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었다.

박 전 특검은 "정당하게 변호활동을 했다"는 입장이고, 윤 전 총장 측도 "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민의힘 제공]

여야는 '대장동 특검'을 놓고 공방전을 이어왔다.

여야 모두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범위와 기간 등을 놓고 날을 세우고 있다. 수사 향방에 따라 대선 결과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수사하는 '원샷 상설특검'을 요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9월 당론 발의한 별도의 특검법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12월 24일 오전 10시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남욱 변호사, 머니투데이 전직 기자 김만배씨, 정영학 회계사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12월 6일 열린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정 회계사 측 변호인만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히고 나머지 피고인 3명은 입장을 유보한 바 있다.

현대차 '캐스퍼' [현대차 제공]
현대차 '캐스퍼' [현대차 제공]

●경제
▶현대차 캐스퍼 공식 출시

현대차의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스퍼가 9월 29일 공식 출시됐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결실인 캐스퍼는 전날 마감한 사전계약은 총 2만 3766대로 집계돼 올해 생산 목표 1만2000대의 2배를 기록했다.

캐스퍼는 사전 계약 첫날인 9월 14일 1만 8940대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였던 베스트셀링 모델 그랜저 1만 7294대를 제쳤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객직접판매(D2C), 즉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차량으로 전용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캐스퍼는 올해 11월 기준 3965대가 팔렸다.

한편 캐스퍼는 출시된 지 25일 만에 '최단기간'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미지투데이 제공]

●사회
▶분당·고양·파주 등 김밥 집단 식중독 사건 잇따라

경기 성남시 276명, 고양시 98명, 파주시 27명.
이는 김밥을 사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인원이다.

특히 고양시 김밥가게에서는 20대 여성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다 이틀뒤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8월 말 경기 파주시 동패동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뒤 식중독 증상을 보였던 일부 환자의 검체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해당 김밥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배달을 해서 먹은 27명과 해당 김밥집 대표, 종사자 6명 등 총 33명 중 15명의 검체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8명은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김밥 재료 등 9종에서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고양시에서도 두 김밥집을 이용한 손님과 직원 등 98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들 중 일부 환자의 검체에서 살모넬라균과 장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으며, 덕양구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은 숨졌다.

약 한달 전인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경기 성남 분당소재 김밥집 직영점 2곳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식약처는 김밥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3000곳 음식점에 대한 위생 점검을 마쳤다.

 

'오징어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스포츠·문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전세계 1위

2021년의 문화계 최대 화두는 '오징어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게임은 465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의 생존 게임을 다룬 작품으로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했다.

오징어게임은 매일 매일이 대기록의 연속이었다. 

넷플릭스 인기 TV프로그램 전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공개 26일 만에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가 시청했다.

오징어게임의 인기를 실감하듯 녹색 운동복, 가면, 달고나 세트 등 대표적인 아이템이 특수를 누렸다. 

또한 '오징어게임'을 테마로한 가상화폐 사기도 발생했다.

11월 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와 CNN 방송에 따르면 이 가상화폐 개발자들이 모두 현금으로 교환해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명 '러그 풀'(rug pull·발 밑의 카페트를 갑자기 잡아뺀다는 뜻) 사기를 저지르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날 한때 코인당 2861달러(약 337만원)까지 급등했던 가상화폐 '스퀴드'(SQUID·오징어)의 가격이 5분 만에 0.00079달러로 떨어졌다.

한편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11월 8일 밤(현지시각)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AP 통신과 인터뷰 중 "시즌2에 대한 너무나 많은 압박과 수요, 사랑이 있었다"며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다만 황 감독은 "후속작은 지금 내 머릿속에 있다. 현재 구상 단계"라며 "언제, 어떻게 나올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전국
▶의왕·군포·안산·화성 진안·세종에 신도시급 신규택지 조성

경기 의왕과 군포, 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에 신도시급 신규택지가 조성된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북쪽과 인근 조치원에 택지가 지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4 대책 후속 조치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의왕·군포·안산 586만㎡규모에 4만 1000호, 화성 진안에 452만㎡규모로 2만 9000호 등 2개의 택지는 신도시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구월2 220만㎡ 규모 1만 8000호, 화성 봉담3 229만㎡ 규모 1만 7000호는 중규모 택지이며 남양주 진건 92만㎡ 7000호, 양주 장흥 96만㎡ 6000호, 구리 교문 10만㎡ 2000호은 소규모로 추진된다.

지방에서는 세종 연기 62만㎡ 6000호와 조치원 88만㎡ 7000호, 대전 죽동2 84만㎡ 7000호 등 소규모 택지 3개가 조성된다.

오래전부터 신규택지 후보지로 거론돼 온 하남 감북, 김포 고촌 등지는 이번에도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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