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열의 窓 강상헌의 하제별곡 고화순의 조물조물 나물이야기 송금희의 알수록 더 맛있는 반찬이야기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임기추의 홍익사상 박희조의 할말잇슈 박해광의 세상보기 고무열 박사의 선구안(選球眼) 이창현의 웰빙라이프 윤병화의 e글e글 강명실의 Again My life 공직칼럼 의학칼럼 시시각각 전문의 칼럼 기사 (11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세상은 아름다워라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세상은 아름다워라 시인 이오장 세상은 아름다워라 -김순규作비우니 허공이요허공은 저렇듯 아름다워라저 가을 들녘도 비워지니치열했던 자리마다 바람이구나바람이 흐르는 곳오늘은 내일을 위하여 내어주고움킨 세월도 서산을 넘어가고 있다없음은 있음의 시작있음은 없어질 공허새들마저 제 뼈를 비우고허공으로 떠난다[시인 이오장 시평]세상은 아름다울까.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는 분명 아름답다.우주선에서 보내온 영상을 보면 수많은 별 중에 가장 빛나는 행성이다.그 아름다움에 반해 우주를 떠돌고 싶다는 우주인도 있었고 모두 우주에 가고 싶어 한다.사람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일상의 모든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1-29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풀잎 이슬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풀잎 이슬 시인 이오장 풀잎 이슬 -김예성作너는 나의 눈물너를 지켜볼 수 없어 눈을 감는다너를 사랑한 죄내 눈물 반 슬픔 반 한 뼘의 뼈로무너진 어깨를 일으켜 세우고결심한다푸른 슬픔의 풀잎 이슬너를 거머쥔 사랑은 놓아 버리는 것내 눈물의 손가락은 스무 개[시인 이오장 시평]이런 고백은 참 슬프다.그러나 아름답다.죽도록 사랑하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끝은 어떤 사람이 겪든 아름답고 슬프다.사람의 일생 중에 가장 희망차고 욕망의 힘이 솟구치는 시기는 젊음을 유지할 때지만 만약 사랑이 없다면 분명 한계가 있다.사랑 이상의 희망은 없기 때문이다.삶에서 사랑이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1-22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종소리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종소리 시인 이오장 종소리 -강동수作아파야 멀리 간다는 종소리를가까이서 듣는 저녁산은 그림자를 지우고몸을 숨겼다팽팽한 활시위를 당기듯그네를 타는 박달나무 당목한번 떠나간 소리는 돌아오지 않았지만뒤를 쫓아가는 소리는 연어 떼처럼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멀리 떠나는 소리에는부드러운 눈길이 있어잠들지 못한 꽃들에게두 손 모아 포근히 잠들게 하고풀벌레 제집으로 돌아가몸을 뉘우게 하는 가느다란 울림물고기들 잠시 지느러미 접고바위틈에서 쉼을 얻는다종소리 울리는 산에도어둠이 길을 지우며 앞서간다[시인 이오장 시평]종소리는 시작이며 끝이다.사람이 시작과 끝을 구별한 능력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1-15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고리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고리 시인 이오장 고리 -김송포作질긴 인연의 고리를 엮고 살아왔다지풀려고 안간힘 썼던 시간이 위대해지는 순간 입을 다물었다지서러운 것을 풀어놓으면 사슬은 녹이 슬어 쇳가루만 남는다지단단할수록 연의 고리가 길어진다지엮이기 싫다면서 죽자 살자 엮이려 한다지소속이 싫다고 떠나더니 혼자선 살아남을 수 없다지너와 나의 관계는 유효하다너와 나의 관계는 무효하다사슬처럼 엮인 우리는 긴 강물이다 강물은 바다로 들어가기 위한 밑밥이다바다에서 만날 것이다 오래 잘 건너왔다고리에 날개를 달고 말이지[시인 이오장 시평]자연과 사람은 의도하지 않은 끈으로 묶여 있다.혈연이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1-08 09:48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나이테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나이테 시인 이오장 나이테 - 이임선作내 마음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당신인 줄 알았습니다지난여름격정의 태양을 삭히며비가 된 당신갈바람이 손짓할 때마다잠자리 떼 창공에 수놓을 때마다당신 발걸음이가까워짐을 알았습니다비가 되어 오시는 당신지친 여심 적시느라 그리했나요진정 그 길이당신이 오시는 길이었나요황혼의 삶임을 깨달았습니다[시인 이오장 시평]기다림은 수많은 탑을 가슴에 쌓기다. 쌓고 무너지면 또 쌓았다가 더 높이 쌓는다. 기다린 만큼 줄어드는 게 아니라 더 커진다. 기다림의 탑 높이에 견주는 것은 없다. 그것이 원망이 되어 허물어질 때는 포기하는 것이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1-01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장애인의 길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장애인의 길 시인 이오장 장애인의 길 - 김찬규作 발을 헛디뎠다젖은 낙엽과 내가 딩구르르르…배낭이 돌부리에 멈춘다찰나였다 산 능선에 내리막길아프다삶이 멍들었다용납하고 흥정하고야 만다 한 발짝 내딛는 길한 움큼 가슴이 열려 있다자유를 포기한 힘과내가 버티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치유의 체험이다[시인 이오장 시평]힘은 젊음의 상징이다. 젊다 해도 힘이 없다면 젊음이 아니다. 그래도 젊을 때는 마음이 힘을 앞서 어지간한 일에는 겁을 내지 않는다. 정상적인 육체와 정신이 젊음을 이끌고 간다. 늙었다고 해도 젊은이 못지않게 힘과 용기를 드러내는 사람은 아주 많다. 하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0-25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석불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석불 시인 이오장 석불 - 진길자作 천년을 지나오며깨달음을 얻었는지 달라붙은 허상들을다 털어낸 돌부처가 바위 꽃걸치고 나와알 듯 말 듯 웃는다 [시인 이오장 시평]깨달은 사람 부처는 실존 인물이다. 2,500이 더 지나 전설이 되었으나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듯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불교의 교리 전개 과정에서는 신앙의 대상이 되는 구제자로 부처로 통용되고 있으며 석가모니를 뜻한다. 사람은 자연을 숭배하지 않을 수 없는 자연의 일부분이다. 온갖 재해에 노출되어 있어 경외심으로 자연을 대할 수 없었고 신앙심으로 굳어져 숭배하였다. 그러나 삶은 온갖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0-18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시 쓰기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시 쓰기 시인 이오장 시 쓰기 - 이준희作반대 속에 숨어 있는 반대와 그 반대의 반대들...다시 반대되어 돌아온 반대와 똑같은 반대인 것을 반대하는 요즈음 세상 큰 눈뜨고 바라보면절대 안 된다고그저 보이는 것 못 본 척아는 것 모르는 척들은 것 못 들은 척바보가 되어야 살 수 있다고그런 세상과 멀어지고 싶어책을 보다 글을 쓴다 좋은 시집을 겹겹으로 베개 삼아 잠을 청한다 밤새 좋은 시들이 머릿속을 들락날락, 내 머릿속은 온통좋은 시로 가득 차고 이제, 꺼낼 시간만 남았다[시인 이오장 시평]세상은 온통 아수라장이다. 시인의 말대로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정치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0-11 13:53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꽃의 집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꽃의 집 시인 이오장 꽃의 집 - 권숙월作꽃의 집 보기 위해 목련 한 그루 집에 심었다 겨울철 들어서기 바쁘게 높이 지은 꽃의 집, 새봄 오기 전엔 문을 열지 않는다 누구도 들려다볼 수 없는 구조의 집, 신방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잉태한 엄마들이 저와 같을까 수많은 얼굴에 밝은 웃음 피울 꽃을 위해 칼바람도 이긴다 겉보기엔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도 남 눈치채지 못하게 집을 키워간다 폭설의 힘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단칸방의 꽃의 집, 한 사람을 위해서도 완벽하게 짓는다 해마다 수를 늘려 옹기종기 지어 놓는다[시인 이오장 시평]삶의 기본은 집짓기부터다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10-04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꿈은 무덤이 없다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꿈은 무덤이 없다 시인 이오장 꿈은 무덤이 없다 - 장정모作별들 쏟아져 내려가슴을 휘감고 덩굴장미로 자란다더러는 가난한 이의 빈 주머니와병든 이의 침상에서일찍 시들기도 하지만하늘에서 잉태된 생명은 죽지 않는다믿음의 뜰을 거닐며사랑의 밭을 일구는 자에겐언제나 달려와 빛을 뿌리고바닷물결처럼 다시 일어나가슴을 출렁이게 하고담쟁이넝쿨처럼 줄기를 뻗지꿈은 무덤이 없다가슴에서 가슴으로 나비처럼 날면서내일을 수정시킨다[시인 이오장 시평]사람은 생명이 주어져 있는 한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 생명은 늘 앞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살아가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9-27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빨래 개기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빨래 개기 시인 이오장 빨래 개기 - 엄원용作아내가 세탁한 빨래를 갠다각이 딱딱 맞는다어떻게 그렇게 잘 개느냐고 하니까심성이 바르면 이렇게 된다고 한다심성을 바르게 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빨래를 개기가 훨씬 쉬울 것 같다[시인 이오장 시평]군대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들은 전부 심성이 고울까. 엄원용 시인 말대로라면 전부가 심성이 고와야 한다. 그렇게 힘든 훈련 중에도 빨래해야 하고 옷가지와 침구의 각을 지게 하지 않으면 벌칙을 줘, 모서리마다 칼날로 깎은 듯 각을 만들어야 했다. 내무반에 들어서면 숨 막힐 듯이 정리된 모습에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는 효과를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9-20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골목길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골목길 시인 이오장 골목길 - 유영애 作하루 일당만큼이나가파른 언덕그 길 걸어간다 삶의 흔적 켜켜이 남아 있는비탈진 동네재개발 소식 허공에 걸려펄럭인다 삽짝도 없던 낮은 울타리해 지는 줄 모르고 뛰놀던유년의 골목길 우리들의 함성무지개 타고 뛰어오르던그 골목길[시인 이오장 시평]그때는 그랬다. 골목이 유일한 놀이터였고 거기 밖에 갈 곳이 없어 낮이나 밤이나 오직 골목에서 뛰며 놀았다. 태어나 골목을 벗어날 시기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지금은 집집마다 자동차가 있어 아이 때부터 외출이 가능하고 여행도 쉽게 다니지만 그 때는 오직 골목이 최고 놀이터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9-13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귀한 것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귀한 것 시인 이오장 귀한 것 - 전홍구作명절이 아니어도온 가족이 모여 앉아박장대소하셨다죠할아버지께서 귀한 것이라만져주시던 것벌써 칠십오 년이 된 오늘그때같이 귀여웠어요이제는 작고 힘없어쓸모없어졌어도그 귀한 것[시인 이오장 시평]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작품이다. 짧은 한 편에 가족의 사랑과 역사를 그려내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사람이고 개인의 생명이다.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이나 많은 재산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며 생명이 끝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태풍 속에서는 의지력과 협력, 환란 속에서는 믿음과 사랑, 풍요 속에서는 나눔과 배려가 사회의 근원이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9-06 09:57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그러니 사람이다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그러니 사람이다 시인 이오장 그러니 사람이다 - 김혜숙 作발 디딜 틈도 없는 잡풀 무성한묵정밭에 쭈그리고 앉아세상을 본다이 하루도 하릴없이 썩히고 말았다쥔 것 하나 없이 뒹굴다 노을이 진 것보고 저녁인 줄 알고누구나 아침에 눈 뜨면 자기 할 일 하러안간힘을 쓰며 밀림으로 떠나는데우르르 쏟아지는선량한 초식동물들과사나운 짐승과 함께 하는 밀림세상이 바뀌고 세월 흐름에도눈만 뜨면변함없이 사느냐 죽느냐에 있다[시인 이오장 시평]귀를 닫고 언어를 잃어도 주위를 살필 줄 알고, 이웃을 사귈 줄 알며, 스스로 걸을 수 있다면 사람이다. 생각하지 못하며, 어떤 도구도 사용하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8-30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빈집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빈집 시인 이오장 빈집 - 김민정作매미가 허물 벗듯벗어날 수 있을까 일주일 생을 위해칠 년을 견뎌온 힘 나 또한그럴수 있을까바람집 한 채처럼[시인 이오장 시평]축제는 인류의 최대 잔치이며 제사의식이다. 고대로부터 절기별로 행하는 의식과 기쁨을 나누려는 의도로 함께 모여 공동체의 단합을 꾀한 행사다. 축제를 이용하여 공통된 단합을 이뤘고 그 결과에 따라 의사를 결정하여 삶의 방향을 정했다. 여기에는 하늘과 땅 자연의 숭배대상을 믿음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이 포함되어 오랫동안 인류의 정신을 지배하는 의식으로 발전하였다. 대표적으로 팔관회, 연등회 등의 국가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8-17 15:37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뜸들일 때의 밥 냄새처럼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뜸들일 때의 밥 냄새처럼 시인 이오장 뜸들일 때의 밥 냄새처럼 - 김선진作잠을 잃은 밤강물이 되어 흐른다아주 긴 강이 밤을 가로질러 누워 있다바람도 없는 강기슭에 서서자꾸만 머릿속이 쓸려 감을 알고 있다나를 건드려 주는 바람 한 점 없어도밤은 충분히 내게 혼자임을 알려 준다꼬리를 물고 흘러가는 이런 밤이면새벽에 이르는 길도 아주 먼 곳에 있다아무도 건너지 않는 강나루 이편에서저편 강나루의 어둠을 쏘아 본다밥물이 끓는 후 뜸 들일 때의 밥 냄새처럼편안한 아침이 기다려진다밤의 강물이 세찬 강바람에 함몰되어강이었다는 흔적조차 지웠으면 좋겠다 오늘 밤도강물이 되려고 꿈틀대며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8-10 17:36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자두나무는 다 괜찮다고 말한다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자두나무는 다 괜찮다고 말한다 시인 이오장 자두나무는 다 괜찮다고 말한다 - 서정윤作자두나무도 단풍이 있다예쁘진 않아도 최선을 다한 순수함겨우내 모은 생명의 힘 밀어 올려붉고 실한 열매 매달아'와와' 소리지르며 보내고 나면팽개쳐 둔 그냥 나무였다단풍나무가 새빨간 드레스로 한껏 뽐내는 오후자두나무는 유행 지난 한복 깨끗이 다려 입고친척 결혼식에 온 엄마였다자두 열매 다 보내고 허리 무릎 아파도참으며 티 안 내려고 "괜찮다 괜찮어" 만 말한다나무들 색이 다 다른 것 보인다내면의 아름다움 볼 수 있는 눈 이제 생겼는데가을은 저만큼 지나가 버렸다[시인 이오장 시평]"홀로서기" 서정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8-02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곁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곁 시인 이오장 곁 - 최창일作곁은 인식認識을 키운다어릴 때 할머니는 늘 따뜻한 곁이었고외면하고 싶은 것을 일깨우는대화의 친구도 곁이었다깨달음 주는 것들늘 누군가 곁이었다세상은 곁이라는 것들을 마주하는 것예수도 두 사람의 곁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듯내게 있어야 할 곁어떻게 변해가고변한 나에게곁은 새로운 사실을 일깨워 준다[시인 이오장 시평]시는 발견에서 시작된다. 시적 발상을 예견하고 그것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시를 쓰는 시인은 없을 것이다. 기획된 시가 아니라 발견의 시를 쓰는 게 보편적이라 할 수 있다. 그 발견은 어디에서 오는가. 눈 크게 뜨고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7-26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비우는 여행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비우는 여행 시인 이오장 비우는 여행 - 김진길(청주)作배낭 가득버려야 할 욕심을 꾹꾹 눌러 담아허리가 휘게 짊어지고기차를 탄다출발에서 속도를 붙여터널을 들락거리며종착역을 향해 질주한다분주한 시침 따라 살아가는 인생길터널에선 잠시숨죽이는 방법도 터득하여내일의 빛을 내다본다바늘구멍 빠지는 듯 질주하는 삶이제 괴로움 다 내려놓고희망과 사랑으로 비워질 배낭을 새롭게 채우며행복한 여정길 기대한다하루의 햇살이 품어 들고 있다[시인 이오장 시평]일정한 기준으로 정해진 삶이 아니다. 많은 사람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저마다의 정신을 고집하며 타협하지 않는다. 그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7-19 07:00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콰이강의 다리 [이오장의 향기로운 詩] 콰이강의 다리 시인 이오장 콰이강의 다리 - 고화순作 어둠이 내리는 칸차나부리많은 사람들이 철교를 걷고 있다타이 방콕과 미얀마 양곤을 잇는 다리 굴절로 얽힌 철재 사이마다연합군 포로 희생의 핏빛이세월을 삼킨 밀림과 어우러져 있다푸른 물속은 알 수 없지만포로수용소로 걸어오던 지친 걸음들이숨결과 함께 토해내던 휘파람 소리 녹슨 철골에 맺혀 흐느낀다침묵 속에 반짝거리는 전쟁의 참상허구와 실상 괴리감의 상처는굽이쳐 흘러가는 계곡물에 깊이 물들어 시간을 거슬러 흘러가고 있다녹물에 젖은 철교 가장자리 난간으로기차를 피해 비켜서는 사람들은피 흘린 병사들의 소리와계곡물 속 전문가 칼럼 | 전국매일신문 | 2023-07-12 07:00 처음처음123456다음다음끝끝